[금융사 AML 체계 점검]하나은행, IT 기반 '똑똑한 AML' 선두 주자머신러닝 등 AML 관련 여러 IT 기술 은행권 최초 적용 및 고도화
이재용 기자공개 2025-08-04 12:43:45
[편집자주]
금융거래의 국제화·디지털화 및 신종 가치이전 수단의 등장으로 재산 이동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자금세탁 위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금융사가 자금세탁방지를 자발적으로 강화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당국 기조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제각기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중이다. 특히 자금세탁방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책임자의 격을 상향하는 등 체계 재정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금융권의 자금세탁방지 조직 등 체계 현황을 점검하고 과제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0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똑똑한' 자금세탁방지(AML)의 선두 주자다. 국내에서 자금세탁방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전부터 외국환전문 은행으로 글로벌 수준 체계를 갖추고 있던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그 명맥을 현재까지 이어왔다.하나은행은 그간 맨타스 AML 솔루션, 머신러닝 등 여러 자금세탁방지 관련 정보기술을 은행권 최초로 도입해 왔다. 시스템적 측면뿐 아니라 이를 운용하는 실무 전담 조직부터 관리·감독하는 심의 조직에 이르기까지 밀도 높은 인적 체계도 구축했다.
◇전담 조직 격상 및 심의위 구성·운영
하나은행은 금융정보분석원(FIU) 고시 자금세탁방지 업무규정 개정 등에 따라 올해 1월 기존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본부로 개편하고 인력을 증원했다. 부장급이던 조직의 수장도 본부장급으로 격상해 보고책임자를 맡도록 했다.
자금세탁방지본부는 모두 60명으로 보고책임자이자 본부장인 곽유근 상무가 총괄한다. 자금세탁방지 관련 업무계획 수립·추진, 전사 자금세탁 및 공중협박자금조달 위험관리, 국외점포 자금세탁방지 지원 업무 등을 통할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본부 내 실무는 자금세탁방지부가 맡는다. 의심거래보고(STR), 고액현금거래보고(CTR), 고객확인(KYC)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자금세탁방지부서장은 하나은행 뉴욕지점에서 내부통제 매니저로 활동한 성윤상 부장이 맡았다.

성 부장은 뉴욕에서 근무하며 뉴욕금융감독청(NYDFS), 뉴욕연방준비은행(FRBNY) 등 현지 감독기관 수검을 총괄한 인물이다. 금융연수원 자금세탁방지 강사 활동 이력이 있고 자금세탁방지 업무 관련 금융위원장 유공 표창을 받기도 한 전문가다.
전담 조직인 자금세탁방지본부 외에도 법무지원부와 검사본부, 준법지원부, 내부통제 IT부서 등에서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중 검사본부는 자금세탁방지 부문 관련 검사와 내부통제 검사를 통해 업무 적정성 등을 점검한다.
자금세탁방지 활동과 계획을 논의하는 자금세탁방지 심의위원회도 은행권 최초로 구성해 연 2회 개최하고 있다. 자금세탁방지 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내용은 은행 경영진과 이사회에 연 2회 이상 보고된다.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KPI로 일선 내부통제 실천 유도도
하나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업무 중점은 사전 예방에 있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 등 선진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하나은행이 국내 최초다.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업무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외 자금세탁방지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2008년 도입한 이후 2012년과 2017년, 2022년 세 차례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했다.
이처럼 하나은행은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증대하기 위한 전방위적 개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는 광학문자인식(OCR) 등 자동인식 기술을 활용한 고객검증 시스템 개선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점 차원의 기술 및 시스템적 대응뿐만 아니라 핵심성과지표(KPI)에 자금세탁방지 부문을 반영해 영업점 일선의 내부통제가 실천되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내부통제 부문 중 자금세탁방지는 감점제도로 운영되며 최대 15점까지 차감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은행 리더십 '쇄신론'에 대한 단상
- [보험사 듀레이션 갭 점검]삼성화재, 민감도 최소화한 오버매칭 전략
- 강병관 신한EZ 대표 "사업 모델 각광받도록 할 것"
- 신한라이프 대표에 천상영 내정…질적 성장 이끈다
- [보험사 듀레이션 갭 점검]농협생명, 뒤바뀐 자산·부채 듀레이션 구조
- [Sh수협은행 인사 풍향계]신학기 행장, 기업금융 '투톱' 재신임
- [보험사 듀레이션 갭 점검]메리츠화재, 금리 민감도 낮춘 'DV01' 기반 ALM 전략
- [Policy Radar]보험사, GA 관리 위험부담 커진다
- [보험사 듀레이션 갭 점검]한화생명, 민감도 완화한 장기채 조기 매입 전략
- [Sanction Radar]수출입은행, 보안 패러다임 '시프트' 착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