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7월 31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AI(인공지능)가 전 세계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산업을 불문하고 주요 대기업들은 AI 기술을 속속 도입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때를 놓칠세라 국내에서도 'AI 전문기업'을 자처하는 기업들이 증시에 대거 입성하고 있다. 바야흐로 AI 전성시대다.얼핏 보기에는 AI와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이는 농기계 산업에도 AI 열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 농기계 시장의 절대 강자 존 디어는 이미 수년 전 CES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며 농업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존 메이 회장은 존 디어를 제조기업이 아닌 데이터 분석 솔루션 회사로 재정의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농기계 기업 대동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아직 해당 시장에서 AI라는 개념이 생소하게 여겨지던 시기에 '미래농업 플랫폼 리딩그룹'을 새 비전으로 내걸고 대동애그테크,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로보틱스 등의 계열사를 설립해 그룹 내에서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해 이를 곧바로 사업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동 AI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대동에이아이랩의 최준기 대표는 최근 관련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동의 가장 큰 무기를 다름 아닌 '하드웨어'로 꼽았다. 지난 수십 년간 대동이 생산해 온 농기계에 AI 기술을 접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AI 기술만을 지닌 소프트웨어 기업들보다 사업 방향이 훨씬 명확하다는 의미다.
이미 국내 농가에서 수집해 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농업 실증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조만간 국내 최초 비전 AI 기반 다목적 로봇과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경험에 의존해 직접 농작물을 키워야 했으나 대동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훨씬 정밀한 농작이 가능하다. 농기계가 주행 경로를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의 생육 단계를 예측해 맞춤형 재배가 가능해진다.
이제 막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만큼 AI를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릴 전망이지만 대동이 바꿔놓을 농업 시장의 변화는 분명해 보인다. 가장 전통적인 산업에서 가장 최첨단의 무기를 꺼내든 대동의 변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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