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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2% 금리' 롯데리츠, 회사채 조달비용 확 낮췄다1년물 수요예측 성공적, 기관 풀 다변화 성과

권순철 기자공개 2025-08-04 07:26:09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1일 1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8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전일(30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치른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700억원의 돈뭉치가 쏠렸다. 기존에 롯데리츠 회사채를 담았던 기관들과 함께 새롭게 유입한 곳들도 감지돼 투자자 풀(pool)이 확대된 모양새다.

조달 비용 차원에서도 이점을 누릴 전망이다. 예상 발행 금리는 2.89%로 롯데리츠 회사채 금리가 연 3%를 밑돈 적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저금리 차환이 유력한 가운데 롯데리츠의 가중평균금리도 3%대로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강남 백화점' 담보 걸었다…2700억 베팅한 기관투자자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지난 30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8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해 만기 구조는 1년 단일물을 채택했다. 오는 7월 6일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을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별도의 증액 발행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대표 주관 업무는 한국, KB, 삼성, 한양증권이 맡았다.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이었지만 유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결과 접수된 주문 금액은 모집액의 3배가 넘는 2700억원으로 파악됐다. 기존에 롯데리츠 회사채를 장부에 담던 기관들에 더불어 새롭게 유입된 곳들도 확인되면서 투자자 풀을 다변화하는 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롯데리츠는 이번에도 포트폴리오 우량 자산을 담보로 걸었는데 기관들의 호응도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10월 공모채 발행 당시엔 프리미엄 이천 아울렛을 담보로 내놓았던 데 반해 이번에는 강남 롯데백화점이 나왔다. IB 업계 관계자는 "크레딧 이슈가 있었던 롯데 그룹 계열이라 투심에 관한 우려가 없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수요예측 대비 기관들의 관심도는 더 뚜렷했다"고 말했다.

조달 금리도 양호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남 백화점을 담보로 한 만큼 롯데리츠의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에 해당한다.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롯데리츠는 희망 금리 밴드를 등급 민평 대비 -40~+40bp로 제시했는데 가산금리는 +28bp에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등급 민평을 기준으로 2.899%에서 발행이 가능한 셈이다.

◇4년 만에 2%대 금리 조달…가중평균금리 3%대 유력

롯데리츠가 연간 2%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회사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 공모채 시장에 등판해 총 3650억원을 조달했는데 연 이자율은 3.4%대에서 결정됐다. 오는 8월 만기 도래하는 담보부사채도 표면금리가 3.454%였지만 이번에는 약 60bp 낮은 금리로 차환하는 시나리오가 목전에 다가왔다.

납입일까지 등급 민평이 유지될 경우 롯데리츠의 가중평균금리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기준 가중평균금리는 4.14%로 집계됐는데 이번에 2.899%로 차환될 경우 3.48%까지 낮아진다.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500억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도 유사한 수준에서 차환된다면 가중평균금리 하락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롯데리츠로서는 차입 구조를 안정화하는 결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롯데리츠의 배당 수익률이 매년 100bp 내외에서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츠는 올해 조기에 차환에 나서면서 평균 금리를 낮춤과 동시에 장기물 중심으로 만기 구조를 안정시켰다"며 "2024년 L7호텔 강남을 시작으로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어 롯데쇼핑 스폰서 리츠로 지적 받는 단계는 지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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