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코난테크놀로지·솔트룩스, 국가대표 AI 탈락에 투심 악화자체 기술력 앞세운 두 기업, 선정 결과에 직격탄
이종현 기자공개 2025-08-07 08:00:52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5일 09: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인공지능(AI) 업계가 정부 국가대표 AI 사업의 결과 발표 이후 상당한 변동성에 직면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유일한 주관기업이었던 코난테크놀로지는 탈락 여파로 전일 주가가 23% 급락했다. KT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솔트룩스 주가도 탈락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정부는 지난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기회를 잡은 것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기업을 주축으로 이뤄진 팀이다.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던 코난테크놀로지와 솔트룩스는 이번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은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범용 AI 모델을 뜻한다. 오픈AI의 'GPT 시리즈'나 메타의 '라마' 등이 대표적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는 이와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구현된다.
시장 주류는 해외 빅테크 기업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해당 모델을 직접 이용하거나 오픈소스로 공개된 모델을 가져와 쓰곤 한다. '한국형 AI'를 제공한다고 말하는 대부분 기업은 오픈소스 모델에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 학습(미세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취한다.
외산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소버린 AI' 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모델 구축부터 데이터 학습 등 전 단계를 직접 진행(프롬 스크래치)한 국산 AI를 개발·보급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5개 정예팀을 선정해 경쟁을 펼쳐 국가대표 AI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사업 발표 후 시선을 끈 것은 코난테크놀로지와 솔트룩스다.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는 대부분 기업과 달리 두 기업은 '자체 AI 모델'을 앞세워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이냅소프트·알체라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솔트룩스는 개별 참가가 아닌 KT와의 협력을 택했다.
평가 과정에서 프롬 스크래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코난테크놀로지와 솔트룩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5개 정예팀에 속하는 데 실패했다. '실제 구축 경험'을 강조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업스테이지 팀에 밀렸다.

탈락의 영향으로 코난테크놀로지의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2만775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3.2% 하락했다. 솔트룩스도 3만3300원으로 같은 기간 12.1% 하락했다.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상승했던 금액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으나 이번 국가대표 AI 탈락으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코난테크놀로지의 탈락 이유 중 하나로 폐쇄적인 AI 정책을 지목하고 있다. 4일 정부 관계자는 "오픈소스로 개방돼 있었는지 여부도 평가했다"고 말했다.
사업에 선정된 5개 기업 모두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거나 일반 대중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사 모델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21일 매개변수(파라미터) 40억개의 소형 AI 모델을 공개했으나 알리바바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미세조정한 것으로 자체 모델이 아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 모델은 실제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보니 벤치마크 점수를 공개하진 못한다"고 답했다. 공공기관 AI 사업 수주 결과가 외부에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어필할 수 있는 근거인 만큼 이번 사업 선정에 기대를 걸었으나 5개 정예팀에 속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하는 중이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9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이는 기준주가 3만9550원을 기준으로 설정된 금액이다. 4일 종가는 기준주가 대비 약 30% 낮다. 발행가액이 확정되기 전까지의 주가 흐름에 따라 유상증자 규모도 달라진다. 이번 국가대표 AI 탈락이 경영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결과가 당장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모델 개발부터 공개까지의 텀이 상당한 만큼 AI 사업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리란 관측이다. 다만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 '국가대표 AI'라는 타이틀을 쥐게 된 만큼 이들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 이번 사업처럼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대기업이나 대규모 자본을 등에 업은 스타트업의 몫이지, 일반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각자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생태계를 꾸려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 씨앤씨인터 방문해 협력 논의
- '아정당 볼트온' MBK, 커넥트웨이브에 '반복수익' 축 더한다
- MBK의 커넥트웨이브, '인터넷 가입 플랫폼' 아정당 품는다
- [영상]'신약 자회사' 밸류업 성공모델,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 STO 장외거래소, 증선위 안건 상정 여부 촉각
- [i-point]노을, 'CES 2026'서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공개
- [유증&디테일]대한광통신, 연이은 증자에 재무개선 '촉각'
- 연금 맡은 이재경 부사장, 새로운 도전 나선다
- [유일에너테크 줌인]리사이클 포트폴리오 확보, 재영텍 성장 '잰걸음'
- [i-point]위세아이텍, 지능형 산림복지 서비스 개발 과제 마무리
이종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신성이엔지, 2026년 정기 인사 단행
- [i-point]신성이엔지, 환경안전 기술로 'CDE DX 어워즈' 금상
- [i-point]딥노이드, 유증 청약 첫날 최대주주 참여 완료
- [i-point]라온메타·부산대, XR 기반 동물실험 실습 협력
- [i-point]크라우드웍스, 천안시 AI 교육사업 수주
- [페스카로 IPO]기관 의무보유 확약비중, 청약 단계 66% 확대
- [Company Watch]S2W, 보안사고 반복에 관심 집중 '외형성장'
- [i-point]테크랩스, 운세 플랫폼 '점신' 신규 서비스 출시
- [i-point]한컴라이프케어, 185억 규모 K5 방독면 공급 계약 체결
- [i-point]가온그룹, 최대주주·특수관계자 주식 장내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