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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AML 체계 점검]'디지털 네이티브' 정체성 담은 카카오뱅크비대면 거래 환경 특성 반영한 AML 통제 방안 및 시스템 고도화 주력

이재용 기자공개 2025-08-07 12: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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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의 국제화·디지털화 및 신종 가치이전 수단의 등장으로 재산 이동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자금세탁 위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금융사가 자금세탁방지를 자발적으로 강화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당국 기조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제각기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중이다. 특히 자금세탁방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책임자의 격을 상향하는 등 체계 재정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금융권의 자금세탁방지 조직 등 체계 현황을 점검하고 과제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5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은행 카카오뱅크는 초기부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위험기반접근법(RBA)에 근거한 고객확인(CDD) 및 의심거래보고(STR) 절차를 운영하며 위험 수준에 따른 차등화 된 경감 조치를 적용한다.

전사 자금세탁방지 정책과 절차는 이사회가 선임한 준법감시인(자금세탁방지 보고책임자) 산하에서 관리된다. 실무적으로는 전문 조직 자금세탁방지팀이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우용희 팀장 주도 아래 비대면 거래 환경 특성을 반영한 통제 방안 및 시스템 고도화에 주력 중이다.

◇모든 거래 모니터링, 위험평가 따른 차등 절차 적용

카카오뱅크 자금세탁방지의 특징은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을 반영한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는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되며 고객·상품별 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전반적인 자금세탁방지 절차는 박정윤 준법감시인 겸 자금세탁방지 보고책임자가 총괄한다. 박 준법감시인은 자금세탁방지 정책 수립·개정, 내부통제 실효성 점검, 규제 대응 등을 담당하고 있다. 관련 운영 실태 및 취약점을 대표이사를 통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도 맡는다.


실무는 우 팀장이 이끄는 자금세탁방지팀이 전담한다. 우 팀장은 시중은행 자금세탁방지 경력 및 국제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ACAMS) 등의 전문 자격을 보유한 자금세탁방지 전문가다. 10년 이상 관련 업무를 수행 중이며 2020년 카카오뱅크에 합류해 팀을 총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자금세탁방지팀은 약 60명의 인력이 고객확인·위험평가, 거래모니터링·의심거래보고, 정책·교육·검사 대응 등으로 세분된 업무를 수행한다. 팀원 전원은 연 1회 이상 자금세탁방지 교육을 이수하고 전문가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꾸준하게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금세탁방지팀 외에도 준법감시·법무팀(정책 자문·법규 해석), 전사리스크관리팀(위험 요소 식별·평가·관리), 정보보호팀(데이터·시스템 보안) 등이 협업 체계를 이루고 있다. 지난 3월 신설된 내부통제위원회와 내부통제협의회는 전사 자금세탁방지 이슈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수준 향상 요구하는 대내외 여건…업무 거버넌스 체계 강화로 대응

카카오뱅크 대내적으로 고객 기반 확대와 신상품·서비스 출시 및 사업 영역 확장, 신기술 도입에 따른 자금세탁 위험 관리 강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또 금융당국의 감독·검사 수준이 강화됨에 따라 자금세탁방지 관련 내부통제 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고객확인의무 이행체계를 고도화하고 보고의무 업무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 관련 점검과 개선을 수행하며 전반적인 자금세탁방지 업무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금세탁방지 교육도 그 일환이다. 카카오뱅크는 임직원의 인식 제고를 위해 매년 자체적으로 교육 계획을 수립해 직책과 담당 직무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한다. 정기적인 교육 외에도 국내외 최신 동향과 가이드를 공유해 전반적인 인식 강화에 힘쓰고 있다.

'내부통제 이행 강화 지표'를 핵심성과지표(KPI)에 포함해 관련 규정을 자발적으로 준수하는 문화도 조성하고 있다. 내부통제 이행 강화 지표는 단순히 자금세탁방지 업무 담당자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전 직원이 일상 업무에서 의식을 갖고 규정을 지키도록 유도하는 전사적 관리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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