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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새판 짜는 카카오게임즈, 적자에도 IP 키웠다실적 부진해도 게임 포트폴리오는 확대, 내년부터 기대작 공격적 출시 전망

황선중 기자공개 2025-08-08 08:30:02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6일 12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는 실적보다 방향이 먼저 보인 분기였다. 다소 주춤한 실적 속에서도 게임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양화했고 실적을 견인할 대형 신작도 무리해서 출시하기보다 완성도를 가다듬고 있다. 일시적인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과에 방향성을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6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은 2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5.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0.7% 개선됐다.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는 한상우 대표와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여했다.

신작 공백으로 실적은 부진했지만 게임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두터워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에만 '프로젝트 C', '프로젝트 OQ', '던전어라이즈' 등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 3종 퍼블리싱 계약에 성공했다. 신작 3종 장르는 각각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MMORPG, 전략 어드벤처 RPG로 각기 다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신작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는 내년이다. 우선 카카오게임즈가 남은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은 2종에 불과하다. 3분기에는 액션 RPG 장르 모바일게임 '가디스오더'만, 4분기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이 등장하는 모바일게임 'SM게임스테이션'만 공개될 예정이다.

가디스오더

이와 달리 내년에는 출시 예정 신작이 7종에 달한다. 아직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신작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한 대표가 회사 실적을 견인할 기대작으로 꼽았던 '프로젝트Q(2분기)', '아키에이지크로니클(3분기)', '크로노오디세이(4분기)' 모두 내년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이 한창이다.

사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4분기부터 신작 물량 공세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1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만 하더라도 '프로젝트Q', '크로노오디세이'를 포함한 신작 5종을 4분기에 공개한다고 했다. 하지만 기대작 대부분 출시 일정이 뒤로 밀렸다. 특히 '크로노오디세이'는 올해 4분기에서 내년 4분기로 연기됐다.

한 대표는 확실한 성공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용자의 기대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게임 출시라는 중요한 모멘텀에 대한 임팩트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 "완성도나 차별성에 대한 허들을 더욱 높여서 조금 더 안정적이고 확장된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크로노오디세이'에 대해서는 "당초 목표로 했던 서구권 시장에서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장기적인 흥행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개발사와 추가적인 기간을 소요해서라도 더 높은 수준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3년 연속 실적 둔화라는 구조적인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 만큼 한 대표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는 일시적인 미봉책을 구사하기보다 내년 재도약을 목표로 새판을 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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