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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조건부 커버드콜' 출시…지수 상승 참여 가능[신규 ETF 리뷰]'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 ETF' 내주 상장

이지은 기자공개 2025-08-07 13:41:43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7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에선 최초로 조건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그간 커버드콜 ETF의 한계로 여겨졌던 지수 상승 참여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의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때는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ETF 전략을 취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콜옵션을 매도하지 않고 지수에 참여하는 전략이다.

7일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12일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ETF는 국면별로 스마트한 변동성 관리를 실시해 S&P500 장기투자에 보다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평소에는 지수를 100% 추종하다가 변동성 확대 시에만 커버드콜 전략을 실시해 변동성 관리를 추구한다. 기초 지수는 'Cboe S&P500 Volatility Contingent Daily Covererd Call Index'다.

연금계좌 투자 한도는 퇴직연금(DC·IRP)와 개인연금 각각 70%, 100% 투자 가능하다. 총 보수는 0.39%다. 환노출 상품으로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주식시장 참여 여부를 투자자들이 고민하는 상황에서 정책적인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되고 있다면서 변동성 관리 필요성을 꼬집었다. 커버드콜 ETF가 지수하락에 대한 변동성 방어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S&P500 지수가 8.8% 하락할 때 이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ETF 수익률은 2.4% 정도만 하락했다"고 운을 뗐다.

변동성 지표로는 변동성지(VIX)와 VIX선물 등 두 가지를 고려한다. VIX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발표하는 변동성 지수로 S&P500 지수 옵션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향후 30일 내재변동성을 측정해 시장 불안정 시 상승하고 안정 시 하락하는 특징이 있다. VIX선물의 경우 선물이 현물보다 낮아지는 백워데이션이 발생하는지를 살필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단기 변동성이 높고 장기 변동성이 낮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데일리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이를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VIX지수가 높아지거나 백워데이션 상황이 발생하는 상황 두 개가 충족되면 현지에서 정교한 옵션 매도 전략이 수행 가능하다"며 "삼성자산운용 KODEX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변동성 관리와 동시에 기초자산 상승을 따라갈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해당 ETF는 콜옵션 매도 비중을 고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0%이나 100% 등 두 가지 수치로 조정한다. 기초자산의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될 때는 옵션 매도 비중을 100%로 맞추고 그 반대의 상황이면 0%로 맞추는 방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해당 ETF가 다양한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불확실성에 민감한 투자자들을 비롯해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면서 기초지수 상승 제한에 한계를 느꼈던 투자자들 또한 관심을 가질 법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배당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 또한 이 ETF를 활용해 보다 스마트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P500 지수 뿐만 아니라 향후 나스닥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사 ETF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당장은 계획이 없지만 상품에 대한 적시성과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상품 출시를 진행할 여지는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기초지수 상승 가능성에 따라 커버드콜 ETF 전략이 일시 중단되는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로 하여금 내용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자산운용 측은 "ETF 이름을 결정하는 데 있어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끔 지으려 했다"며 "전략 변경이나 분배금 추이는 KODEX 홈페이지 PDF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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