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그린파워, 매각 마케팅 포인트 '희소성·증설 가능성'부산권 유일 매립업체로 배후 수요 풍부, 증설시 기업가치 상승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5-08-11 08:02:49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8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폐기물 매립업체인 부산그린파워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부산권 유일의 산업폐기물 매립업체로 희소성을 갖췄다는 부분이 핵심 장점으로 거론된다. 증설을 통해 매립 용량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인수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올KTB칸피던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3호 측은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중인 부산그린파워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삼일PwC가 투자설명서 등 마케팅 자료를 배포하면서 원매자들과 접촉 중이다.
부산 강서구 녹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부산그린파워는 2009년 폐기물 매립업체 인가를 받았다. 폐기물 매립사업 외에도 2010년부터 태양광 발전사업을 함께 영위해오고 있다.
부산그린파워는 현재 부산권에서 유일한 폐기물 매립업체다. 울산권은 4곳, 경남권은 3곳의 폐기물 매립업체가 영업 중인 것과 비교하면 영남권 폐기물 매립장 중에서도 지역적 희소성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부산그린파워가 자리잡은 녹산 국가산단 주변에는 신호 일반산업단지, 화전지구 일반산업단지, 부산신항배후 일반산업단지 등 6개의 산업단지도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업체수만 2800여개에 이른다. 이에 부산그린파워는 풍부한 배후 수요를 확보한 업체로도 평가된다.

올해 국토교통부가 영남권 신규 산업단지 추진계획을 발표한 점 등을 고려하면 배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10여년 동안 부산, 경남권에서 신규로 영업을 시작한 폐기물 매립업체는 2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그린파워는 증설을 통해 매립 용량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위한 기술용역 등을 마쳤다는 점을 매각 측에서 마케팅 포인트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부산그린파워의 잔존 매립용량은 약 93만㎥다. 증설 가능 규모는 약 32만㎥로 잔존 매립용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해당 규모로 증설이 이뤄질 경우 영업 중인 울산권 4개 매립업체의 합산(109만㎥)보다 큰 잔존 매립용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폐기물 매립업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실적보다 잔존 매립용량이 매각시 기업가치 산정에 더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증설 규모 및 실현 가능성에 대해 잠재 원매자들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그린파워는 작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2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6%, EBITDA는 151%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상승은 작년 매립단가 상승과 함께 매립량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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