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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웨이브에 750억 추가 투입 '합병 속도'운영자금 지원 목적…기존 보유 CB 일부 CJ ENM에 매각

노윤주 기자공개 2025-08-08 07:27:03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7일 1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자회사 콘텐츠웨이브에 75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웨이브와 티빙 합병에 앞서 운영자금을 수혈하기 위한 목적이다. 합병 마지막 관문인 주주 전원 합의를 위한 재무적 뒷받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7일 SK스퀘어는 콘텐츠웨이브가 발행하는 750억원 규모 '제5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자금 투입 목적은 웨이브 운영자금 충당과 재무 구조 개선이다. 인수 예정일은 9월 3일이고 만기일은 2030년 8월 7일이다.

SK스퀘어는 이번 투자와 함께 CJ ENM과의 지분구조 개편도 병행했다. 기존 보유하던 웨이브 CB 중 500억원을 CJ ENM에 매각한다. 이번 결정으로 웨이브의 경영권은 사실상 CJ ENM이 쥐고 가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번 거래로 SK스퀘어의 콘텐츠웨이브에 대한 누적 투자 규모는 누적 투자액은 1750억원, CJ ENM은 1500억원이 된다. SK스퀘어는 웨이브 주식을 매각할 계획은 없으며 합병 후 통합법인의 밸류업을 지속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투자 방식을 CB 인수로 결정한 배경에는 지난해 단행한 재무적투자자(FI) 투자금 회수가 있다. 작년 12월 웨이브가 2019년 발행한 2000억원 규모 CB 만기가 도래했다. 당시 웨이브는 차환 목적으로 2500억원 규모 신규 CB를 발행했고 이를 SK스퀘어와 CJ ENM이 인수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지난해 웨이브 FI 투자금 회수를 위해 자금을 투입할 당시 SK스퀘어와 티빙 간 합의가 있었다"라며 "CJENM이 SK스퀘어가 보유한 CB를 일부 인수하기로 했고 이번에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맞물려 신규 자금 투자도 CB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라고 덧불였다.

SK스퀘어는 당분간 웨이브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합병 후 밸류업을 추진한다는 기조다.

이제 웨이브와 티빙 합병은 주주 설득이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 6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큰 고비는 넘겼다. 티빙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KT스튜디오지니의 입장이 관건이다. KT는 그간 공공연하게 합병 반대 목소리를 내 왔다.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과 KT가 운영했던 OTT 플랫폼 '시즌'이 합병하면서 티빙 주요 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SK스퀘어의 이번 추가 투자가 주주 합의 과정에서 웨이브의 재무 안정성을 입증하고 합병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CB 상환 과정에서 합병 일정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경험한 만큼 이번에는 사전에 재무적 준비를 완료해 주주 설득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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