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후속 투자로 '베트남 오케이쎄' 시너지 강화지주 이어 광주은행 전략적 투자…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공략 본격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5-08-14 13:52:41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1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은행이 베트남 모빌리티 플랫폼 오케이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모그룹 JB금융이 오케이쎄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광주은행도 후속 투자에 나서면서 관계를 공고히 했다. 오케이쎄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차원의 투자로 풀이된다.이번 투자로 JB금융의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 JB금융은 지난달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을 통해 핀테크 기업 에이젠글로벌 인도네시아 지분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제휴사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금융과 모빌리티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지주 이어 계열사까지…파트너십 진일보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최근 200억원 규모로 진행된 오케이쎄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광주은행은 오케이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광주은행에 앞서 JB금융지주가 오케이쎄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JB금융은 지난해 4월 오케이쎄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JB금융과 JB인베스트먼트가 오케이쎄 지분 8%를 인수하는 형태였다. 그룹 차원으로 보면 광주은행이 오케이쎄에 대한 후속 투자에 참여한 셈이다. JB금융도 이번 시리즈 A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케이쎄는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19년 베트남에서 플랫폼을 론칭했고 지난해 기준 820만의 어플리케이션 다운을 기록했다. 현지에서 2130여개 파트너 딜러숍, 157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플랫폼에 등록돼 있는 매물 금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JB금융은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과 핀테크 기업에 투자해 육성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피투자사 성장세가 본격화되면 후속 투자로 자금을 지원하고 협업 모델을 발전시키는 식이다. 오케이쎄가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해져 계열사 광주은행의 투자가 가능해졌다.
계열사 중에서도 광주은행이 투자 주체가 된 건 현재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광주은행은 베트남 증권사 JBSV(JB증권 베트남) 100% 주주다. 오케이쎄 지분 투자의 경우 신사업 일환으로 증권업과 시너지가 명확하진 않으나 양사가 현지 동향과 고객풀을 공유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제휴사간 시너지 효과 기대
JB금융은 베트남 뿐만 아니라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전반을 공략하려 하고 있다. 전통적인 은행업 형태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것보다 모빌리티 금융 수요 공략이 효율적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현지 모빌리티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오토바이 등 교통수단 거래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오케이쎄 지분 투자는 지난달 일단락된 에이젠 인도네시아 지분 투자와 같은 맥락이다. 에이젠은 동남아 현지에서 전기 바이크를 구매해 그랩(Grab), 고젝(Gojek) 등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대여하는 비즈니스를 한다. JB우리캐피탈이 최근 인수한 KB부코핀파이낸스가 에이젠의 바이크 매입 자금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에이젠과 오케이쎄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다. 에이젠은 JB우리캐피탈의 투자를 받으면서 인도네시아 비즈니스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전반으로 확장시키기로 했다. 현재 그랩, 고젝과 협업하듯 베트남에서는 오케이쎄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아직 협업 방향을 정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피투자사가 성장할수록 JB금융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성도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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