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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신사업 총괄' 외부 수혈…'리빙' 육성 포석컬리USA·네이버 협력 확대 ‘기대’, 최근 5년 ‘리빙사업’ 전문성 쌓아

김혜중 기자공개 2025-08-13 16:27:41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2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컬리가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수혈을 단행했다. 컨설팅과 전략기획, 리빙사업 쪽에서 고루 전문성을 지닌 길경환 신사업총괄(사진)을 영입해 CNO(Chief New Business Officer)로 임명했다. 해외사업과 외부채널 협력 등의 신사업뿐 아니라 뷰티컬리를 육성했던 것처럼 리빙사업을 인큐베이팅하는 작업을 총괄하게 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7월 1일자로 길경환 신사업총괄을 영입해 CNO로 임명했다. 신사업총괄은 현재 컬리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장하고 있는 해외사업 ‘컬리USA'와 네이버로 대표되는 외부 채널과의 협업 등을 종합적으로 맡게 될 예정이다.

1982년생인 길 CNO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웹 개발자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SK커뮤니케이션즈, 베인앤컴퍼니, ST유니타스, 티몬을 거치면서 전략기획 및 신성장동력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부터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고 2020년에는 둥지를 옮겨 집꾸미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컬리는 최근 본업에서의 현금 창출력 개선과 병행해 신규사업 진출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미국 사업이다. 현재 미국 서비스 ‘컬리 USA’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로 48시간 이내에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배송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외부 채널과의 협업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올해 4월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다가오는 9월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 컬리가 독립 카테고리로 들어가며 컬리 측에서는 외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방하고 있다.

주목할 지점은 길 CNO가 최근 몇 년간 리빙사업 쪽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는 점이다. 이는 컬리의 최근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컬리는 최근 비식품 카테고리 강화의 일환으로 리빙 카테고리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엔 ‘리빙컬리페스타’를 개최하면서 △펫·키즈 △가전 △인테리어 △주방 등의 카테고리별 상품 이벤트를 전개하기도 했다.

뷰티컬리의 성공 방정식을 리빙 카테고리로 확장시키기 위한 초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2022년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정관에 신규 등록하고 컬리 플랫폼 내부에서 뷰티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11월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기용해 '뷰티컬리'를 론칭하면서 독자적인 플랫폼으로서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입점 효과 등을 통해 1년 만에 누적 거래액이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컬리 측은 아직 리빙 사업의 확장 방향성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뷰티컬리처럼 플랫폼 자체를 이원화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식품 외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기조 속 뷰티의 다음 주자로 리빙을 육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길 CNO의 영입 역시 유관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리빙 카테고리 강화 측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역할은 리빙사업 강화라는 제한적 역할보다는 미국 사업과 네이버와의 협업 등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컬리 관계자는 “길경환 CNO는 컬리가 추진 중인 신사업들을 총괄하는 역할”이라며 “신규 비즈니스 전략 기획 및 운영 전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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