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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스타트업 인사이드]'포뷰트 운영' 딥포인트, 200억 매출 조준…미국·일본 공략①수직통합, 큐텐·아마존 등 글로벌 채널 입점…400억 밸류 펀딩 순항

이영아 기자공개 2025-08-18 07:37:02

[편집자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면서 초기·성장 단계 기업들도 매출을 내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뷰티 스타트업 투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 범위 역시 화장품을 넘어 미용·피부과용 의료기기, 메디컬 에스테틱, 웰니스 테크까지 확장되고 있다. 더벨은 다양한 K뷰티 기업을 만나 제품 경쟁력과 수익 구조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3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딥포인트는 '남성 전문 헤어뷰티'라는 틈새시장을 정조준하며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이다. 남성 헤어뷰티 브랜드 '포뷰트'를 전개하며 손쉽게 헤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디바이스 제품에서 출발해 헤어케어 화장품, 헤어 살롱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왔다.

국내 남성 헤어뷰티 시장을 선점한 딥포인트는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주력하는 시장은 일본과 미국이다. 우선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해 큐텐과 아마존을 비롯한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4분기부터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매출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딥포인트 예상 매출액은 200억원이다. 이중 글로벌 매출 비중 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모험자본도 딥포인트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400억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펀드레이징에 한창이다.

◇'남성 헤어' 밸류체인 구축, 브랜드파워 강화

지난 2017년 설립된 딥포인트는 기존 여성 중심 뷰티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2017년 '포뷰트' 브랜드를 론칭하고 손재주가 없어도 손쉽게 헤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남성 고데기 제품 '엠스타일러'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엠스타일러는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아 월 3000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딥포인트는 옆머리 눌러주는 '드롭셋', 앞머리 볼륨을 살리는 '볼륨 핀처' 등 남성 전문 헤어 디바이스 라인업을 확장하며 '포뷰트' 브랜드를 키웠다.

2022년부터는 남성용 기능성 헤어케어 화장품을 론칭하며 사업 보폭을 넓혔다. 남성 전용 '헤어브러쉬 쉐도우'를 비롯해 볼륨을 살려주는 '부스트 컬크림', 머리를 강력하게 고정하는 '하드 홀딩 스프레이', 천연 염료 헤어 착색 제품 '두피타투' 등을 선보였다.

2023년부터는 남성 전문 헤어 미용실 '포뷰트 맨즈헤어' 사업도 시작했다. 1호 홍대점을 오픈했다. 헤어 디바이스와 헤어케어 화장품 라인업을 갖추면서 직접 헤어 스타일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역량이 갖춰지면서다. 지난해 2호 건대점도 문을 열었다.

딥포인트는 남성 전문 헤어 살롱 사업을 전개하면서 전문 헤어 디자이너 양성까지 관심을 두게된다. 2023년부터 헤어 전문가 양성 아카데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내부 헤어 디자이너 교육부터 외부 헤어 디자이너 교류와 트렌드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이동준 딥포인트 대표는 "미용실 현장에서 수집한 고객 니즈(수요)를 제품 개발에 즉시 반영하고, 자체 아카데미를 통해 남성 전문 헤어디자이너를 육성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채택률이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남성 헤어뷰티 전문 브랜드 '포뷰트' 제품 라인업

◇글로벌 본격 진출, 해외 매출 비중 50% 목표

딥포인트 비즈니스모델(BM)은 헤어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제품 매출과 남성 헤어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얻는 서비스 매출 두 가지로 나뉜다. 아카데미 사업은 수익보단 브랜드 인지도 확장과 남성 헤어 산업 성장 기여에 방점을 찍고 전개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5%, 서비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으로 형성돼있다.

올해 딥포인트 예상 매출액은 2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던 2021년 15억원 매출액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633% 훌쩍 뛰었다. 미용실은 업계 평균 2배 수준인 평당 220만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며 '포뷰트' 브랜드 파워를 키운 딥포인트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올해 3월부터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해 큐텐과 아마존 등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월 10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은 4분기에 직접 진출할 예정으로 오는 2027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모험자본도 딥포인트를 주목하고 있다. 딥포인트는 지난해 12월 마크앤컴퍼니, 솔리드원파트너스로부터 15억원 규모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400억원 밸류에이션으로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하는 투자 금액은 50억원 수준이다.

이 대표는 "디바이스 기반 엔지니어링과 헤어 디자이너 기술, 현장 고객 경험이 결합된 모델은 우리가 글로벌에서도 유일하다"면서 "딥포인트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 남성들의 헤어 고민을 해결하는 '그루밍 헤어테크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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