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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스타트업 인사이드]이동준 딥포인트 대표 "글로벌 그루밍 헤어테크 선도"②포뷰트, R&D 조직 중심 고도화…프리미엄 라인업 확장, 유통 채널 다각화

이영아 기자공개 2025-08-19 07:36:08

[편집자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면서 초기·성장 단계 기업들도 매출을 내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뷰티 스타트업 투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 범위 역시 화장품을 넘어 미용·피부과용 의료기기, 메디컬 에스테틱, 웰니스 테크까지 확장되고 있다. 더벨은 다양한 K뷰티 기업을 만나 제품 경쟁력과 수익 구조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09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남성 뷰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는 딥포인트의 핵심 브랜드 '포뷰트'가 새로운 성장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포뷰트는 남성 전용 헤어 디바이스와 스타일링 제품을 결합한 독창적 라인업으로 여성 중심 뷰티 시장의 균열을 깨며 성장했다.

국내 시장을 선점한 포뷰트는 일본과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K-헤어뷰티' 글로벌 표준화를 이끌 계획이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포뷰트 전 제품을 글로벌 안전인증 표준에 맞게 개발하고 있다. 고기능성 프리미엄 라인업도 론칭 예정이다.

이동준 딥포인트 대표(사진)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딥포인트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남성들의 헤어 스타일링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글로벌 남성 헤어테크의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사용성 중심 디바이스 제품으로 입소문

1990년생 이 대표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때 미용자격증을 취득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용실 현장을 누볐다. 대학 진학 후에도 헤어디자이너로 10년간 활동하면서 고객들의 스타일링 불편을 해결할 제품 개발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한국공과대학교 기계공학 전공으로 진로를 전환한 뒤 남성 맞춤형 헤어 스타일링 제품 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이 대표는 "시장을 보니 여성용 헤어 제품은 매우 많았는데 남성을 위한 헤어 제품은 부재했던 상황"이라며 "시장의 불균형함을 해결해 보고 싶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남성 소비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자는 목표로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이 대표는 딥포인트를 설립했다. 첫선을 보인 제품은 손재주가 없어도 손쉽게 헤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남성 고데기 제품 '엠스타일러'이다. 이 대표는 "남성 짧은 머리에 특화된 빗 고데기"라며 "전세계에서 처음 시도된 형태의 제품"이라고 했다.

딥포인트는 남성 헤어뷰티 브랜드 '포뷰트'를 중심으로 헤어 디바이스 라인업을 확장해나갔다. 옆머리를 눌러주는 '드롭셋', 앞머리 볼륨을 살리는 '볼륨 핀처' 등 짧은 머리에 특화한 기능성 제품을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볼륨을 살려주는 '부스트 컬크림', 천연 염료 헤어 착색 제품 '두피타투' 등 화장품 라인업으로 확장을 거듭했다.

이 대표는 "포뷰트는 사용성 중심 헤어 디바이스 제품과 기능성 헤어케어 화장품을 결합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올리브영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국내 오프라인 채널을 다각화해 연내 3000곳 이상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포뷰트 프리미엄 라인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두피케어 디바이스, 헤어 드라이기, 두피 클렌징 디바이스 등 가격대가 높은 고기능 제품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유통 채널도 다각화할 예정이다. 백화점을 비롯한 프리미엄 채널을 집중 타깃한다.

◇158조 글로벌 시장 조준, K뷰티 알린다

딥포인트가 올해 주력하는 것은 글로벌 진출이다. 올해 3월 일본에 직접 진출하며 큐텐과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4분기에는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딥포인트는 포뷰트 전제품 모두 글로벌 안전인증 표준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다이슨, 샤크,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이 여성용 뷰티기기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성용 헤어디바이스는 아직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은 기회의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헤어 뷰티테크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1150억달러(약 158조원)로 전망되며 연평균 6.6%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조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딥포인트는 헤어 디바이스 연구개발(R&D)을 위한 기업부설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이 대표가 직접 R&D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모여 남성 헤어 스타일링을 위한 전문적인 다비이스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특히 딥포인트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남성 전용 미용실 '포뷰트 맨즈헤어'를 통해 고객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포뷰트 맨즈헤어는 포뷰트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남성 전문 헤어 살롱이다. 홍대와 건대 두 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내 강남이나 성수에 추가 개점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엔지니어링과 헤어디자이너의 기술력 그리고 미용실 현장에서의 고객 경험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은 딥포인트가 유일하다"며 "전세계 남자들의 헤어스타일 고민에 솔루션을 제공해줘야 하는 것이 딥포인트의 사명이자 미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와 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젠 한국 남성이 글로벌 남성 뷰티의 기준이 됐다"며 "딥포인트는 한국 남성에만 헤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그루밍 헤어테크'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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