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제약 IPO]상장 당위성 R&D? 투자비중 단 4%, 핵심인력에 사원급피어그룹 대비 투자 비율 및 금액 낮아, 합병 유입자금 24% R&D 투입 계획 의문점
김성아 기자공개 2025-08-18 08:33:47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익제약이 IPO를 추진하는 배경은 'R&D 중심 회사'로의 도약이다. 일반 제네릭 중심의 사업을 복합제 등 개량 신약과 퍼스트 제네릭 개발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보에서는 R&D 의지가 그다지 엿보이진 않는다. 연평균 4%대에 그친 R&D 투자 비율, 빈약한 핵심 연구인력 전열은 피어그룹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피어그룹 대비 2.3%p 낮은 투자 비율, 인력 규모도 '최소' 수준
삼익제약은 스팩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에 피어그룹을 활용해 향후 5년간의 경상연구개발비 추정치를 공개했다. 삼익제약과 유사기업으로는 8개사가 꼽혔다.
세부적으로 △한국파마 △위더스제약 △하나제약 △동구바이오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삼아제약 △환인제약 △팜젠사이언스다. 사업 영역과 실적 규모가 엇비슷한 중소제약사들이다.

주목할 대목은 피어그룹과 삼익제약의 과거 R&D 투자비율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는 점이다. 2022~2024년 3개년간 피어그룹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은 평균 약 6.64%로 집계됐다. 반면 삼익제약은 단 4.35%였다. 8개 피어그룹 중 삼익제약 보다 R&D 투자 비율이 낮은 곳은 한국파마와 팜젠사이언스뿐이었다.
물론 해당 회사들의 경우에 절대 금액만 따지면 단연 삼익제약보다 규모가 컸다. 한국파마는 3년간 평균 27억원을, 팜젠사이언스는 평균 5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 기간 삼익제약의 연평균 투입 비용은 12억원에 그쳤다.

R&D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력의 절대 규모도 미미했다. 2024년 말 기준 한국파마의 경우 총 19명, 팜젠사이언스는 26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삼익제약의 연구개발 인력은 11명이다.
구성원 역시 CTO(최고기술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는 권영이 대표를 제외하면 임원급이 전무하다. 핵심연구인력에 입사 3년밖에 안된 일반 사원 급인 주임을 올리기도 했다.
◇유입자금 4분의 1 R&D 투입 "역량 강화 계속"
삼익제약은 이번 합병 유입자금의 약 24%를 R&D 에 투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3년간 4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3년간 삼익제약이 투입했던 R&D 비용보다 더 큰 규모다.
구체적인 R&D 비용의 용처는 적시하지 않았다. 인건비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대략적인 계획만 제시했을 뿐이다. 다만 향후 5년간 미래 채용 계획에는 R&D 부문은 제외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익제약은 미래 인건비 추정을 위해 2029년까지 인력 채용계획을 공시했다. 대상 부문은 △제조 △품질관리 △영업 △기타판매관리다. R&D 부문 인력을 제조 부문에 포함시킨다고 해도 대부분이 사원급 인력 확충에 그친다.
삼익제약 관계자는 "생산에 역량을 두고 있는 회사다 보니 공장에도 R&D 인력이 일부 포진해있고 본부장급 임원도 있지만 핵심 연구개발인력에는 포함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후 R&D 역량 강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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