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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삼성중공업, 경영성과에 숨겨진 이사회 운영개선 노력[총평]총점 255점 중 184점, 전년 대비 9점 상승…4개지표 점수 높아져

강용규 기자공개 2025-09-05 07:48:3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1일 16시2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경영성과 개선을 앞세워 1년 사이 이사회 평가를 제고했다. 조선업황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아진 덕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경영성과 이외에도 3개 지표에서 점수 상승이 나타났다. 경영성과 지표의 평가 약진에 가려져 있을 뿐 이사회 운영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방위로 전개했다는 의미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총 255점 가운데 184점을 획득했다. 전년도 175점 대비 9점이 높아졌다.

올해 이사회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지표(각 5점 만점)로 점수를 매겼다. 각 기업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삼성중공업은 6대 지표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한 전체 평점이 3.5점에서 3.6점으로 상승했다. 지표별로 보면 경영성과 지표의 총점이 지난해 27점에서 올해 31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평점 기준으로는 2.5점에서 2.8점으로 높아졌다.

경영성과 지표의 11개 문항 중 10개 문항의 점수가 전년과 동일했다. 유일하게 달라진 문항은 PBR로 지난해 최저점인 1점에서 올해 최고점인 5점까지 수직 상승했다. 2023년 PBR이 1.92로 KRX300 소속기업의 평균을 하회했지만 지난해 조선업종 주가 훈풍 속에 PBR이 2.54까지 상승하면서 평균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했다.

지난해 개별 지표 중 최고 평점(4.1)을 기록했던 참여도 지표는 올해 평점이 4.5점으로 더욱 높아지면서 여전히 삼성중공업 이사회의 최대 강점임이 나타났다. 지표 내 8개 문항 중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소위원회의 회의 개최 빈도 △구성원 출석률 △이사회 안건의 사전공지 △사외이사 교육 제공 △감사위원회 지원조직 및 교육 제공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견제기능 지표는 총점 기준 33점에서 34점으로 1점, 평점 기준 3.7점에서 3.8점으로 0.1점 높아졌다. 기존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통해 이사를 추천받는 데 머물렀으나 지난해부터는 사추위를 운영하는 한편으로 자문단이나 주주의 추천도 함께 받으며 이사 추천경로가 다변화됐다.

정보접근성 지표는 총점 기준 21점에서 23점으로, 평점 기준 3.5점에서 3.8점으로 각각 점수가 높아졌다. 사외이사 후보의 추천 경로를 명확하지는 않으나 외부 기관이나 주주등으로 공개하기 시작면서 이사진 구성의 사유가 더욱 투명해졌다.

구성 지표는 총점이 36점에서 35점으로 1점 떨어지면서 '옥의 티'가 됐다. 사외이사진의 다양성 관련 문항의 점수가 3점에서 2점으로 떨어진 탓이다.

삼성중공업은 사외이사 4명 중 한국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의 남기섭 사외이사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올 3월 기획재정부와 조달청, 감사원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의 김상규 사외이사가 자리를 채웠다. 이로 인해 기업인 출신의 사외이사가 사라지면서 다양성 관련 평가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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