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5 이사회 평가]두산, 정보접근성 4점대 전년 대비 극적 개선[Strength]구성과 견제기능은 나란히 평균점수 3.3점

안정문 기자공개 2025-09-08 08:14:5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5일 08시0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지난해 2.8점에 머물렀던 정보접근성 부문의 평균점수를 4.5점으로 끌어올렸다. 정보접근성의 평균점수는 6개 부문 가운데 가장 높았다. 만점을 받은 이사회 및 개별 이사의 활동내역 공개 여부, 지배구조보고서 접근성, 중장기주주환원정책 공시 여부, 그리고 일부 감점을 받은 사외이사후보 추천 경로 관련 질문에서 2024년 평가보다 점수가 높아졌다.

두산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주주와 이해관계자에 대한 정보 접근성 강화 노력을 드러냈다. 정기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투자자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문 공시를 병행해 해외 투자자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사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안건 및 의사결정 과정을 일정 부분 공개하고 주요 사항은 주주가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이사회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관계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장치로 평가된다.

공시 측면에서도 단순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두산 자체 홈페이지 내에 지배구조·ESG 관련 전용 메뉴를 운영해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기공시 외에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IR 자료실 등을 통해 소액주주와 일반 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주주와 소통 채널을 별도로 마련해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주주들의 질의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이는 대기업들이 종종 지적받는 ‘정보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의 권고사항과 비교해도 준수 수준이 높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자율공시 항목으로 △이사회 구성 및 운영 △주주 권리 보호 △투자자 정보 제공 체계 등을 제시해왔는데 두산은 이 가운데 다수 항목을 반영하고 있다.


구성은 3.3점으로 나란히 평균점수 2위를 기록했다. 2024년 말 기준 두산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박정원 회장과 김민철 대표, 문홍성 대표가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기재부 1차관을 지낸 허경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대검 기확조정부장을 역임한 윤웅걸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거래소 코스닥시장 기업심사위원인 김혜성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박선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등이다. 이사회 의장은 오너일가 4세인 박정원 회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 산하에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이 설치돼 있으며 각 위원회는 모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됐다.


견제기능도 구성과 같은 3.3점을 받았다. 두산의 이사 선임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내부 임원, 현직 이사, 외부 전문가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사외이사만의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두산 측은 이에 대해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가 모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어 공시 대상 기간 동안 따로 사외이사만의 회의는 개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관련해서는 일부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두산은 명문화된 최고경영자승계 관련 규정이 없다. 다만 2004년부터 최고경영자(대표이사) 승계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인 People Session을 도입, 임직원들에게 공표하고 정식 제도로 운영하고 있다. 두산은 매년 이를 통해 후보군을 선정하고 관리 및 육성을 실행하고 있다. 대표임기 만료 4~5개월 전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정해 사내이사 선임 전까지 승계준비를 진행한다.

내부거래 통제와 부적격임원 선임 방지 정책 등은 적절히 마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위원회의 전문성이 충분하지 못한 것도 일부 문항에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두산 감사위원회에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1호 유형의 전문가가 없다. 허경욱 위원장이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재무 또는 회계 관련 업무 또는 이에 대한 감독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해 4호 유형의 전문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