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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업 접는 SK에코플랜트, '반도체·AI 리사이클' 전환이사회 리뉴어스·리뉴원 매각 결의, SK테스 활용 전망

신상윤 기자공개 2025-08-20 07:33:01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9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 환경업이 반도체, 폐배터리 등 'AI 리사이클링' 중심으로 리밸런싱하고 있다. 앞서 인수했던 리뉴어스와 리뉴원 등 폐기물 매립 및 소각 계열사들은 원매자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 결정됐다. SK테스(SK TES)를 제외하면 환경부문은 사실상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리뉴어스와 리뉴원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매수자는 KKR로 양사의 기업가치를 약 1조7000억원으로 평가해 인수할 예정이다. 리뉴어스와 리뉴원 산하에는 각각 14개, 9개 계열사가 포진돼 있다. 올해 상반기 말 145개 종속기업 중 25개가 제외될 전망이다.

리뉴어스와 리뉴원 등은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업 진출을 선언하며 품은 곳들이다. 리뉴어스는 옛 환경시설관리이며, 리뉴원은 옛 대원그린에너지 등 7개 환경 관련 기업을 포함한다. SK에코플랜트는 M&A 볼트온 전략을 통해 환경 관련 기업들을 인수했다. 이후 리뉴어스와 리뉴원 산하로 대부분 계열사를 재편했다.

SK에코플랜트는 리뉴어스 인수에 1조500억원을 썼다. 아울러 대원그린에너지, 디디에스, 새한환경, 이메디원, 도시환경, 그린환경기술 등 6개 기업을 8770억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제이에이그린 인수에도 1925억원을 썼다. 대원그린에너지는 이후 리뉴원으로 사명을 바꾸고 제이에이그린 등 6개 기업을 합병 후 7개 기업으로 물적분할했다.

SK테스나 말레이시아 환경기업 센바이로(Cenviro) 등을 제외하더라도 2조원 이상을 환경업 진출해 투자했다. 하지만 SK그룹의 리밸런싱 결정과 반도체, AI 전환에 발맞춰 SK에코플랜트 환경업 진출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했다.

리뉴어스와 리뉴원이 매각 대상에 오른 배경이다. SK에코플랜트 종속기업 가운데 리뉴어스와 리뉴원을 제외하면 성주테크, 강동그린컴플렉스, 리뉴에너지충북, 에이치솔루션 정도만 남는다. 이들 기업은 SK에코플랜트가 직접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제외하면 SK에코플랜트 산하 환경 관련 기업으로는 SK테스 정도만 남는다. 당초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했던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Inc.)'는 일부를 처분하지 못하면서 일단 보유한다.

SK테스는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종합 서비스 밸류체인의 끝단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와 유럽 등에 거점을 둔 SK테스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비롯해 전자폐기물(E-Waste) 재활용 부문에서 활용도가 높다. 다양한 IT 자산을 재활용 및 재사용할 수 있는 ITAD 서비스는 SK에코플랜트 자회사 에센코어 등과 연계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가 환경 사업을 축소한 만큼 올해 하반기 예정된 조직개편에서도 관련 부분들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하는 등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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