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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삼성바이오로직스, 전 항목 '평점 4점'…완성형 육각형[총평]255점 만점에 223점 획득…무배당 기조에도 경영성과 두각

최은수 기자공개 2025-09-05 07:50:0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1일 16시2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요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준의 이사회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평점 기준으로 4점 미만인 항목이 하나도 없었다. 2024년과 비교해 평가 대상 항목 가운데 4곳의 평점을 끌어올렸다. 가장 완벽한 형태의 육각형 모델을 선보였다. 견제 기능은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했다. 전체 기업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223점 획득… 전 항목 4점 이상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사회 평가는 총점 255점 만점에 223점을 기록했다. 2024년에도 212점을 받아 국내 주요 상장사 500곳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바 있는데 이 기세를 2025년에도 이어갔다.



올해는 전년 대비 11점을 추가로 끌어올렸다. theBoard 평가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주요 상장 기업 가운데 총점 220점을 넘어선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2024년과 비교해 ‘구성’을 제외한 모든 항목의 총점이 오르며 전반적 지표가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점 상승을 견인한 것은 ‘경영성과’ 점수다. 2024년에는 55점 만점에 43점을 기록했으나 2025년에는 51점으로 올랐다. 평점도 3.9점에서 4.6점으로 상승했다. 이는 2024년 매출액(4조5473억 원)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출범 후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해당 문항에서 최하점(1점)을 받았음에도 고득점을 달성했다.

경영성과 외에도 견제 기능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 견제기능에선 50점 만점에 43점을 받았으며 평점으로 환산하면 4.8점이다. 일부 문항에서 3점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전부 5점을 기록했다.

2024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개 기업과의 경합 결과 10위권에 든 공통 지표가 △견제 기능뿐이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여러 항목에서 고득점을 거두며 이사회 운영과 거버넌스가 해마다 개선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정보 접근성(4.7점) 역시 2024년과 비교하면 개선세를 보였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와 주체를 ‘외부 기관이나 주주’ 형태로만 공개한 점을 제외하면, 모든 부분에서 투명성을 높였다. 2024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정보 접근성 평점은 4.3점이었다.

◇ 유일한 아쉬움 ‘구성’… 사외이사 의장 대신 선임사외이사제도 채택

전반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사회 구성과 개선 노력은 국내 기업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통상 삼성 상장 계열사 이사회가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계열사 대부분은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운영한다. 이사회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고 정보 접근을 위한 편의 제공도 활발하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구성’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 주요 계열사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운영한 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3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가 총 6개의 소위원회에 배치된 점도 평가에 불리했다.

이와 함께 이사 개별 평가 결과나 개선안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점도 미흡한 부분으로 지목된다. 이는 후속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각 이사의 의사결정 참여나 지배주주 견제는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만 체제 개선이나 변화 시도는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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