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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ction Highlights]서울옥션, 초상화부터 추상화까지 61억 규모 경매지난달 이어 70% 낙찰률 성과 여부 관전 포인트

서은내 기자공개 2025-08-21 09:16:28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0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옥션이 8월 경매는 기존보다 한 주일 정도 늦게 오프라인 미술품 경매를 이어간다. 7월달 오프라인 경매 결과 70%대의 낙찰률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고미술 섹션이 포함되면서 이번 달은 전달에 비해 출품작의 수는 더 늘었다. 지난달 서울옥션도 좋은 성과를 냈지만 경쟁사인 케이옥션이 전체적으로 볼 때 서울옥션보다 좋은 성과를 냈던 터라 이번달 경매 결과 비교가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20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26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185회 미술품 경매에 낮은 추정가 기준 총 61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94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출품작 한 점당 평균 가격(낮은 추정가 기준)은 6500만원 수준이다.

천경자의 '미모사 향기'가 전시된 서울옥션 강남센터 프리뷰 전시장. 정면에 있는 작품이 '미모사 향기'다.

근현대 섹션의 대표작으로는 천경자의 '미모사 향기'가 꼽힌다. 도록 표지작으로도 선정됐다. 추정가액은 5억원에서 8억원이다. 이 작품은 현재 서울옥션 프리뷰 전시장에서 노란 배경의 벽에 진열돼있다.

작품이 제작된 1977년은 작가가 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드는 때다. 이 시기 천경자의 대표 여인상 작품이 다수 제작됐다. 1976년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라는 대작이 완성됐고 1978년 동일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Lit. 39, 이우환, 1936 - , [With Winds],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181.5×227cm(150), 1990, 별도문의(시작가 9억원 예정)

근현대 섹션의 또다른 대표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150호 크기 'Wth Winds'가 있다. 추정가 별도문의로 출품됐으며 9억원에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가격대가 높은 작품이다. 'From Winds' 연작에 비해 가벼운 움직임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이후 작업이 'Correspondance'(조응) 연작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앤디워홀의 작품 두 점 'Dollar Sign'과 'Campbell's Soup II (F. & S.Ⅱ.54-63)'이 출품된다. 앤디워홀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각각 추정가격이 4억5000만원에서 8억원,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결정됐다.

'Dollar Sign'은 아메리칸 드림 뒤에 가려진 사람들의 욕망과 부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을 시각화했다. 'Campbell's Soup II (F. & S.Ⅱ.54-63)'는 똑같은 크기로 반복 배열된 수프 깡통을 통해 산업사회의 매스미디어 문화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한다.

Lot. 70, 운보 김기창, 1913-2001, [태고의 이미지], ink and color on paper, 135.5×160.3cm, 1960-1964, 7000만원-1억 5000만원

이번 경매에는 고미술 섹션도 꾸려졌다. 조선 후기 고위 사대부의 초상인 '조숙하 초상'이 대표작이다. 해당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또다른 '조숙하 초상'과 비교해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작품도 출품작과 함께 그려졌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작품 속 흑방건을 착용한 조숙하는 긴 얼굴형과 인중, 날카로운 눈매, 점의 위치까지 동일하게 묘사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작은 여러 기물이 놓인 서안 앞에 앉은 좌상 초상이다. 출품작의 경우 족자대 위에 발을 올리고 있는 전형적인 공신 초상화로서 인물 자체에 관심이 모인다.

고미술 섹션에 운보 김기창의 추상화가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운보가 해체시기 10여년을 지나 완전한 추상세계를 추구하던 시대에 제작됐다. 추상미술이 세계적 주류를 이루던 1960년대 운보는 미국을 비롯한 서양국가를 여행하고 몇 군데 화랑에서 전시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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