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AML 체계 점검]ICT 앞세운 신한카드, 자동화 체계 구축 속도AML 전담 인력 14명으로 확충, 이상거래 모니터링 강화…외부기관 자문 받아 취약점 개선
유정화 기자공개 2025-08-25 13:02:55
[편집자주]
금융거래의 국제화·디지털화 및 신종 가치이전 수단의 등장으로 재산 이동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자금세탁 위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금융사가 자금세탁방지를 자발적으로 강화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당국 기조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제각기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중이다. 특히 자금세탁방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책임자의 격을 상향하는 등 체계 재정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금융권의 자금세탁방지 조직 등 체계 현황을 점검하고 과제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1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금세탁방지(AML)가 신한카드의 핵심 경영 어젠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자금세탁 리스크가 커지자 전담 조직 인력을 확대하고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속적인 검증을 통해 AML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신한카드는 인공지능(AI), 로보프로세스자동화(RPA) 등 ICT 기술을 AML 업무에 도입하며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다. 웹스크래핑을 통한 이상거래 등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AML 업무에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AML 전담 조직은 CEO 직할 본부 내 준법감시부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https://cdn.lcnews.co.kr/news/photo/202507/105941_115605_1911.jpg)
준법지원부 부장이 AML 보고책임자 역할을 수행한다. 금융권에선 통상 준법감시인이 보고책임자를 맡는데, 별도로 분리한 건 준법감시인과 이중 견제 구조를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독립적 감사 결과 검토와 취약점 개선 지시 권한을 행사하며 AML 리스크를 관리한다.
신한카드는 내부통제 관련 부서의 KPI 평가 항목 중 하나로 자금세탁방지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AML 역량을 강화해 전사 협력 체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TPAC 전문자격 취득 관련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연수원 교육, 여신금융협회 교육 등 외부 교육 과정 수료를 권장한다.
여기에 신한카드는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AML 업무 이행의 적정성을 점검받고 있다. 자체 평가가 아닌 외부 시각에서 리스크 사각지대를 점검받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보완까지 추진하는 구조다.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전담 인력도 배치했다. 통상적으로 비상주 인력의 매월 정기 방문을 통해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신한카드는 자금세탁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며 취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신한카드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업무 점검·검증을 통해 자금세탁방지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주기적으로 외부 기관을 통한 컨설팅 및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취약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L 업무에 AI 도입,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신한카드는 AML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금융정보분석원(FIU) 주관 ‘자금세탁방지 제도이행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2023년에는 자금세탁방지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자금세탁방지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신한카드 AML 관리 체계에서 핵심이 되는 건 시스템이다. 업무 전반에 로봇과 AI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2017년 선제적으로 웹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법인회원 실제소유자 생략 가능 대상 정보 수을집 자동화하고 DB화를 수행해 법인회원 고객확인의무(CDD) 정확도를 높였다.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해 자금세탁방지 업무 효율화를 추진했다. 의심거래보고(STR), 고액현금거래보고(CTR) 업무에도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다. 작년에는 RPA를 활용해 의심거래보고와 고액현금거래보고 업무 누락 여부를 자동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휴폐업 여부를 자동 조회하는 프로세스도 가동 중이다.
또 신한카드는 주주명부나 설립목적 확인서류 등 CDD 서류 징구 유무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기존 수작업 기반의 점검·보고 체계를 대체하면서 오류 가능성을 줄이고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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