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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신학기 은행장, '새 전환기' 연다①'적통' 수협맨, 지속 성장 기반 다지기 총력…자산운용사 M&A 임박

이재용 기자공개 2025-08-25 13:04:16

[편집자주]

신학기 행장 체제 Sh수협은행이 새로운 전환기를 열고 있다.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면서 중형은행에서 중대형은행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수협 '지상 과제'인 Sh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밑 작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비은행 계열사 인수 및 향후 금융지주 설립으로 이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새 전환기를 열고 있는 신학기호 수협은행 키맨들의 면면과 주어진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1일 07시4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학기 은행장(사진)이 Sh수협은행의 새 전환기를 열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자본적정성 강화에 주력하며 '지속 성장'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특히 수협 '지상 과제' 지주사 설립의 밑바탕인 비은행 계열사 M&A에 공을 들였다. 자산운용사 한 곳에 대한 인수가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임기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지만 벌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수석부행장직을 수행해 와 행장 취임 직후부터 현안 해결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적통 '수협맨'으로서 은행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는 수협 안팎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새 역사 써 내려온 신학기 은행장

신 행장은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분리 출범한 이래 가장 평화로운 리더십 교체를 이뤄낸 인물이다. 사상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와 수협인 대표로 구성된 은행장추천위원회가 파행 없이 최종 후보자로 당시 수석부행장인 신 행장을 낙점했다.


그만큼 신 행장은 독보적이었다. 실제 신 행장은 수협 조직 내에서 지지기반과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수협 네트워크 내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경남권 인사인 데다가 수석부행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은행장 교체기에도 임기를 이어왔다는 사실이 그의 수협 내 입지를 가늠케 한다.

은행장 취임식에서도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대한민국 수산업 그리고 수협 62년사에 처음으로 진짜 수협 사나이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며 신 행장을 치켜세웠다. 신 행장을 수협의 '적통' 은행장이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공고히 하며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신 행장은 30년간 수협에 몸담은 수협맨이다. 1968년생인 그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한 뒤 리스크관리부장,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 여러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20년 12월부터 행장 취임 직전까지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을 맡았다.

통상 수협은행의 수석부행장은 행장의 업무를 분담하는 역할을 맡으므로 은행장과 운명을 함께 하는 사실상 운명공동체였다. 그런데 그 관행을 최초로 깼다. 수석부행장으로서 경영전략그룹장과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동안 대체 불가능한 인물로 여겨진 영향이다.

◇수협 '지상 과제' 해결 앞당긴다

수협 안팎에선 수협맨이자 영업과 기획, 전략·재무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낸 신 행장이 은행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신 행장도 이런 기대를 의식하듯 '지속 성장'을 핵심 경영 키워드로 선정했다. 임기 내에 중대과제를 수행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수협은행이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선결해야 할 과제는 사업다각화와 자본적정성 등이 꼽힌다. 사업다각화는 Sh금융지주(가칭) 설립을 위한 초석인 비은행 계열사 M&A를 의미한다. 비은행 계열사 인수 및 향후 금융지주 설립으로 이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수협은행은 M&A를 위해 2023년 상반기부터 자문사 삼일PwC와 매물 후보에 대한 실사·검토 등 M&A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의 M&A를 주도한 장본인인 신 행장이 취임한 만큼 그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신 행장은 수석부행장 시절부터 실질적으로 비은행 계열사 M&A를 핸들링해 왔다.

실제 수협은행은 1차 M&A 대상인 자산운용사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행장은 더벨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해 내로 한 개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 딜 클로징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이 올해 인수할 자산운용사는 중소형 규모의 회사로 예상된다.

또 다른 과제인 자본적정성 확보도 같은 맥락이다. M&A 우선순위인 자산운용사 또는 캐피탈사 등을 인수할 경우 수협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이 커져 자본적정성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 수협은행이 근본적이고 현실적으로 자본적정성을 대폭 키우려면 내부등급법 도입이 필수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금융사가 평가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추정한 부도율(PD), 부도 시 손실률(LGD) 등을 적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한다.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적격 신용평가 기관에서 평가받은 신용등급만 사용하는 표준등급법을 쓸 때보다 위험가중자산을 줄일 수 있다.

수협은행 내부적인 준비는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금감원의 승인만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금감원이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하면 정식 신청을 받고 최종 점검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승인이 이뤄지는 수순이다. 신 행장은 내부등급법 역시 올해 안에 매듭짓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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