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스타트업 인사이드]케이뷰티월드와이드, 베트남에 '뷰티 인프라' 수출①OEM 사업 전개, 14개 로컬 브랜드 론칭…누적 매출 100억 '스키너비스' 발굴
이영아 기자공개 2025-08-22 07:59:23
[편집자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면서 초기·성장 단계 기업들도 매출을 내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뷰티 스타트업 투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 범위 역시 화장품을 넘어 미용·피부과용 의료기기, 메디컬 에스테틱, 웰니스 테크까지 확장되고 있다. 더벨은 다양한 K뷰티 기업을 만나 제품 경쟁력과 수익 구조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1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뷰티월드와이드가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베트남 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종의 'K-뷰티 인프라'를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역할을 한다. 베트남 로컬 뷰티 브랜드의 초기 기획부터 제조와 생산까지 전 과정에 동반하는 뷰티 액셀러레이팅을 전개한다.케이뷰티월드와이드가 액셀러레이팅한 뷰티 브랜드는 14개에 달한다.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베트남 1세대 더마 브랜드 '스키너비스(SKINAVIS)'가 그중 하나다. 올해부터 케이뷰티월드와이드는 건강기능식품 '이너뷰티'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 중이다.
◇로컬 뷰티 브랜드 '100개' 액셀러레이팅 목표
케이뷰티월드와이드는 지난 2019년 설립됐다. 지금의 뷰티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본격 전개한 것은 2020년부터다. 베트남 피부과 의사이자 인플루언서 '닥터히우'와 함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베트남 로컬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했다.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베트남 1세대 더마 브랜드 '스키너비스(SKINAVIS)'다. 케이뷰티월드와이드는 △브랜드 기획 △시장조사 △제품개발 △제조비 펀딩 △제조 △물류 △허가·인증 △통관 등 브랜드 사업 준비 전과정을 통합 지원하며 액셀러레이팅했다.
케이뷰티월드와이드 고객은 최소 자본, 계약서 한 장, 세금계산서 한 장으로 브랜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 케이뷰티월드와이드가 초기 제조비를 부담하고 복잡한 인허가 및 행정 절차도 전담한다. 물론 브랜딩과 마케팅을 비롯한 판매 지원도 이뤄진다.
위대성 케이뷰티월드와이드 대표는 "특히 베트남처럼 행정적 진입 장벽이 높은 환경에서는 이 모델이 더욱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 베트남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와 선호도가 높아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케이뷰티월드와이드는 누적 14개 브랜드 론칭을 지원했다. 이중 베트남 브랜드가 11개로, 비중은 80% 수준이다. 케이뷰티월드와이드는 2026년까지 30개, 2030년까지 100개 브랜드를 기획할 방침이다. 물론 베트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케이뷰티월드와이드의 뷰티 액셀러레이팅은 '메이크BB'로 불린다. 베트남에선 'K-뷰티 주문자상표부착(OEM) 솔루션'으로 입소문이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수익 구조 또한 OEM사와 같다. 한국에서 제조하고 베트남에 수출하며 약 30% 수준의 마진을 남긴다.
◇K-뷰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이너뷰티 확장
K-뷰티 인프라를 수출하는 독특한 비즈니스모델에 모험자본도 주목했다. 케이뷰티월드와이드는 지난 2023년 시드라운드에서 김기사랩, 마크앤컴퍼니,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5억원 투자를 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당분간 추가 펀딩 계획은 없다.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매칭으로 5억원 연구개발(R&D) 비용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K-뷰티 트렌드 분석 서비스 '트렌드믹스(TRENDMIX)'를 개발해 지난달 출시했다. 브랜드와 제품의 핵심 성분, 효능, 제형, 컬러, 무드 등 다양한 속성을 키워드로 정리한다. 이에 따른 검색량, 판매량, 소비자 리뷰까지 인덱스로 구축해 심층 분석을 제공한다.
트렌드믹스는 케이뷰티월드와이드가 액셀러레이팅에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향후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공급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뷰티 회사가 신규 브랜드를 기획하거나 제품 마케팅을 진행할 때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트렌드믹스는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을 분석해 국내외 700여개 브랜드와 1만여개 제품에 대한 뷰티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점진적으로 국내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해외 이커머스까지 분석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뷰티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도 있다.
케이뷰티월드와이드는 뷰티를 넘어 이너뷰티까지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넥스트포뮬러(NEXT FORMULA)'를 론칭했다.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NAD+를 조절하는 조효소 'NMN'을 주성분으로 하는 항노화 제품이다.
위 대표는 "저속 노화를 넘어 세포 회복이라는 콘셉트로 확장된 건강식품 브랜드"라며 "론칭 후 한 달 만에 1000개 이상 판매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 접점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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