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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우등생' 현대모비스, 육각형 고르게 좋았던 이사회[총평]'평가개선 프로세스' 만점, 6개 항목 중 5개가 4점대…구성 점수 큰폭 향상

허인혜 기자공개 2025-09-05 07:53:5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1일 16시2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는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올해도 톱티어 그룹에 안착했다. 한해 이사회 운영을 성실하게 한 덕분에 전년대비 점수도 10점 이상 상승했다. 평점 4.5점을 넘거나 만점에 해당하는 부문이 육각형 평가모델 중 세 항목이었다. 구성을 제외한 전 항목이 4.0점을 넘겼고 구성도 3점대 후반의 평점을 기록했다.

상위권 기업들 중에서도 육각형 어느 곳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좋은 점수를 보인 곳이다. 그중에서도 발군을 꼽자면 평가개선 프로세스다. 7가지의 문항 대부분 5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과 참여도도 높은 점수가 부여됐다. 구성 부문은 성장의 여지를 남겼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현대모비스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213점으로 산출됐다. 현대모비스는 전년 평가에서도 200점을 넘긴 우등생이었다. 올해는 여기에 13점을 더해 더 높아진 성과를 보였다.

점수 상승도 한 부문에 치우치지 않았다. 구성 부문에서 7점을 높이며 가장 큰 점수 상승을 이뤘지만 다른 부문들도 점수가 올랐다. 다만 구성 부문은 점수가 크게 상승됐는 데도 다른 부문들의 평점이 높아 상대적으로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


구성 부문의 점수는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이 더 강화된 덕을 봤다.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을 바탕으로 점수가 개선됐다. 이규석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지만 2025년 4월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 부분의 점수가 전년 2점에서 올해 4점으로 조정됐다. 초대 선임 사외이사로는 김화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또 전년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포함돼 있었지만 올해 발간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는 정 회장이 사추위에 합류하고 있지 않았다. 1점에서 3점으로 상향됐다.

고점을 받은 부분은 평가개선 프로세스다.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는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 평가를 수행하는지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점수가 어떠한지 △평가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용이한지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시행하는 지 등 일곱 가지 항목에서 대부분 만점을 획득했다.

특히 2021년 글로벌 전문 평가기관 이곤젠더를 통해 이사회 구성, 규정, 운영 효율성 등 이사회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평가를 진행하는 등 외부 평가기관을 활용했다. 또 2024년에는 글로벌 전문 평가기관인 소달리앤코를 통해 설문평가, 이사진 및 경영진 면담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외부평가를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외부 평가를 통해 전문가 의견, 선진 사례를 수렴하고, 내부 토론을 통해 최적의 이사회 효율화 및 선진화 로드맵을 수립하여 실질적 거버넌스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3년 주기의 이사회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좋은 평가를 얻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ESG기준원의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정보접근성과 참여도도 평점이 높았다. 정보접근성이 4.3점, 참여도가 4.5점으로 나타났다. 정보접근성에서는 7개의 항목 중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등에 3점이 부과됐다. 반대 의견이 없어 반대 사유 공개에 대한 문항은 점수 집계에서 제외했다.

다만 참여도 부문은 점수가 2점 낮아졌다. 지난 한해 정기 이사회가 다섯 차례, 임시 이사회가 두 차례 열렸다. 전년에는 12회 이상 개최됐으나 지난해는 7회로 마무리되면서 이 부분에서 점수가 깎였다.

경영성과와 견제기능도 4.0점을 넘겼다. 경영 성과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매출성장률 부문이 평균치 대비 하회하면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시장 평균치는 KRX300 소속기업을 금융사와 비금융사로 분류한 데이터에서 상위 10%와 하위 10%의 데이터를 제외하고 산정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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