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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현대모비스, 평가개선·정보접근성이 이끈 최상위권[Strength]1년 만에 18점 상승…평가개선 프로세스 '만점', 우수한 정보접근성

허인혜 기자공개 2025-09-05 07:54:2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5일 08시4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처음으로 글로벌 전문 기관을 통해 이사회에 대한 다면적인 평가를 진행했다. 이듬해와 그 다음해에는 글로벌 기관의 평가 지표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3년이 지난 2024년 재차 또 다른 글로벌 평가기관을 통해 객관적인 이사회 평가를 치렀다.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이어온 4년, 현대모비스는 국내 시가총액 기준 500대 기업에서 이사회 평가 최상위 그룹에 들었다. 특히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에서는 어느 항목도 모자람이 없었다. 투자자들의 정보접근성도 충분히 보장돼 이사회의 활동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육각형 평가 모델 중 다른 항목도 타 기업과 비교 우위의 성과를 냈다.

◇완벽한 평가개선 프로세스, 꼼꼼한 외부자문 덕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현대모비스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218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200점을 기록한 데 이어 한 해 만에 18점의 점수 상승을 이룬 셈이다. 직전년도 성과도 국내 500대 기업 중 4위에 랭크될 만큼 뛰어났다. 전년 톱5 안에 드는 최상위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대모비스는 개선 필요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7가지 평가 항목 모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사회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고 평가해 이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는 개선안을 충실히 세우고 이를 반영한다고 봤다.

현대모비스 측은 "당사는 개별 사외이사의 출석률, 찬성률 등 정량적인 지표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사회 및 위원회에서 각 사외이사들의 발언을 의사록에 기재하여 관리하고 있다"며 "사외이사들에 대한 개별 평가를 사외이사 재선임 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영 항목은 이서회 출석률과 안건별 찬반 비율 등 정량적인 지표 등이다. 다만 개별 이사들의 발언이나 토론 의견 등은 이사회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성적 지표로 보고 이에 대한 평가는 진행하지 않는다.

이외에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는지 △이사회 평가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용이한지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는지 △이사회 구성원의 윤리가 지켜지고 있는지 등을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ESG기준원의 지난해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부여 받았다.

2021년부터 이어온 글로벌 평가기관의 평가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글로벌 전문 평가기관 이곤젠더를 통해 이사회의 구성과 규정, 운영 효율성 등 이사회에 대한 다면적 평가를 진행했다. 당시 3년 주기의 외부기관 평가를 계획했는데 지난해 새로운 3년주기 사이클을 맞아 글로벌 전문 평가기관인 소달리앤코를 통해 위원회 개별 성과평가를 포함한 이사회 외부평가를 이어갔다.

◇만점 가까운 정보접근성, 투명하게 공개된 활동지표

현대모비스는 이사회의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제공하는 정보의 양이 풍부하고 접근성이 용이해 투자자들이 쉽게 이사회 활동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사회 활동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5점을 받았다. 평가의 기준은 이사회에서 다루는 내용을 얼마나 상세하게 알렸는지다. 현대모비스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주식 처분의 승인의 건을 두고 'HTWO 광저우 주식 처분'이라는 목적성을 명확히 밝혔다. 또 이사 경업 승인의 건도 해당 이사와 기업을 정확하게 명시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0%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와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 감사부서 설치 등을 제외하고 모두 준수했다.

미준수 항목에 대해서는 사유를 병기했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나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집중투표제는 채택하지 않지만 선임 사외이사제를 통해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수준에서 중간점을 받았다.

참여도도 평점이 4.5점으로 우수했다. 사외이사 후보 풀(pool)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 여부와 기타 위원회 회의, 이사회 구성원의 회의 참여도, 교육과 감사위원회 지원 등에서 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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