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유증 추진' LK삼양, 신사업 투자·재무개선 '정조준'240억 규모 주주배정 방식 추진, 렌즈 기술 기반 신성장동력 육성

김경태 기자공개 2025-08-25 09:08:53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5일 09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K삼양이 약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교환렌즈 사업의 역량 강화뿐 아니라 신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유증으로 인한 단기적인 주주가치 희석이 발생할 수는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사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상승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유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40억 규모 유증 결정, AF 줌 중심 경쟁력 강화·재무개선 추진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K삼양은 이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신주 1972만주를 발행하는 유증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금액은 233억9924만원이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10월 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LK삼양은 이번 유증으로 확보될 자금을 활용해 차세대 광학제품, AF(자동초점) 줌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신제품 개발 가속화 및 생산효율화를 위한 금형투자, 렌즈·금속가공·전자부품 등 핵심공정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 재무구조 개선 및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차입금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LK삼양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AF 줌 중심의 라인업 확장과 경량·고성능에 대한 시장 니즈를 충족시킴은 물론 슈나이더와의 코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생산 효율성과 R&D 역량을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열화상카메라 및 B2B 솔루션 등 신사업 다각화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LK삼양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6억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올 2분기에는 반등 조짐을 보였다. 2분기 연결 매출은 73억원으로 작년의 같은 기간보다(76억원) 소폭 감소했고 1분기보다는 늘었다.

이런 매출 부진은 외부 경제환경의 악화와 유통구조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북미시장에서는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정책, 고금리와 물가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유럽에서는 매출 비중이 컸던 독일 주요 총판의 부도가 LK삼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여기 유럽 전역의 경기침체, 긴축통화정책, 유로화 약세 등이 소비 여력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쳤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LK삼양은 네덜란드 소재 검증된 렌즈전문총판과의 신규계약을 맺었다. 또 북미시장 내 관세리스크 완화를 위한 물류거점 및 파트너 다변화, AF 줌렌즈 중심의 경쟁력 있는 라인업 확대, 인도·동남아·중남미 등 고성장지역 대상 맞춤형 마케팅 강화, 슈나이더와의 코브랜딩을 통한 브랜드가치 제고 등 다양한 정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열화상·위성용 렌즈 등 신성장동력 집중 육성 예정

LK삼양에서는 기존의 렌즈 기술력을 활용한 신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향후 성과가 본격화되면 반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우선 열화상서비스가 있다. LK삼양의 열화상서비스 플랫폼 'SYMON'은 복합센서 기반 카메라 라인업과 맞춤형 모니터링소프트웨어,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통합 제공한다. 클라우드와 AI를 접목해 성능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서울 주요 랜드마크 오피스(IFC, GFC, SFC)를 포함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소에도 열화상 화재 감지 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이다.

우주항공분야에서도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 텔레픽스와 협업해 소형위성용 비전검출기렌즈를 개발했다. 이후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별추적기도 공동개발했다. 이 장비는 2025년 6월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현재 궤도에 안착해 단계별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향후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글로벌 위성 제작사 대상 매출 확대는 물론 검출기 센서를 포함한 모듈제작으로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드론 및 머신비전분야에서도 고해상도 항공촬영전용렌즈를 OD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2차전지분야의 산업용 머신비전렌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스크린골프용 하이엔드 시뮬레이터렌즈는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고객평가 중이다. 드론용 협각렌즈의 모듈제품화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한 부분이다. 다만 사측은 이에 대해 "단기적인 지분 희석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과 성장동력 회복"이라며 "자금 유입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교환렌즈시장 내 경쟁력 확보 및 신사업 확장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