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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봉봉·코코팜 제조' 해태htb 매각 추진비핵심 자산 정리 차원…매각가 약 2500억 예상

윤준영 기자공개 2025-08-27 13:18:32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13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음식료 자회사 매각에 나섰다. 화장품을 제외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삼정KPMG와 손 잡고 식음료 자회사 관련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해태htb로 시장에서 예상하는 거래 규모는 약 2500억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2010년 아사히맥주 및 주요 주주로부터 해태음료 지분 100%를 인수했다. 순차입금 1230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단돈 1만원에 거래됐다. LG생활건강이 2007년 인수한 코카콜라보틀링과 상품 유통망을 공유하고 원재료를 통합 구매하는 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꾀해왔다.

LG생활건강은 이후 회사명을 해태htb로 바꿨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음료 소비 패턴 변화와 원가 부담 확대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해태htb는 작년 기준 매출 414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해태htb는 코코팜과 봉봉, 썬키스트, 훼미리주스, 갈아만든 등의 과채음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코카콜라 음료의 일부 위탁생산도 맡아 하고 있다. 음료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 업종의 주요 전략적투자자(SI)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해태htb의 수익성 개선은 과제다. 최근 식음료 시장은 시장 경쟁이 심화된 데다 원재료 폭등으로 관련 업종 회사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원재료 상승을 판가 인상에 반영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화장품 사업부를 제외한 나머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 전 부회장은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면서 코카콜라, 해태음료 등 다양한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세를 키워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해진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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