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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AML 체계 점검]KB국민카드, 조직 이원화로 선제적 위험 관리자금세탁방지팀·고객확인의무 모니터링실 별도 운영…AML 시스템 리뉴얼 추진

유정화 기자공개 2025-08-27 12:55:06

[편집자주]

금융거래의 국제화·디지털화 및 신종 가치이전 수단의 등장으로 재산 이동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자금세탁 위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금융사가 자금세탁방지를 자발적으로 강화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당국 기조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제각기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중이다. 특히 자금세탁방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책임자의 격을 상향하는 등 체계 재정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금융권의 자금세탁방지 조직 등 체계 현황을 점검하고 과제와 시사점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5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는 업계에서 자금세탁방지(AML) 우등생으로 꼽히는 곳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주관 제도이행평가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자금세탁 방지 관련 교육실적과 고위험 국가 고객확인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AML 업무를 전담하는 건 준법추진부 내 자금세탁방지팀과 고객확인의무(CDD) 모니터링실이다. 업무를 분산해 기능별 전문성을 높였다. KB국민카드는 두 조직을 중심으로 임직원의 교육을 확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자금세탁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FIU 제도이행평가서 2년 연속 '우수' 등급

KB국민카드는 AML 분야에서 업계 선도적인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FIU 주관 제도이행평가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작년엔 카드사 중 유일하게 기관 표창을 받았다.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FIU는 매년 자금세탁방지 제도에 대한 이해와 인식 확산에 공로가 있는 우수 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자금세탁 방지 관련 교육 △고위험국가 고객확인 △주기적 고객위험평가 수행 등 자금세탁방지 실적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앞서 시스템 통합 리뉴얼를 진행해 고객데이터·거래 위험정보 등을 유기적으로 분석하고 해외지점 AML 점검 프로세스를 운영한단 점도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특정 부서에서 AML 업무를 전담하는 타 카드사와 달리 KB국민카드는 이원화된 전문조직을 갖췄다. 준법추진부 내에 '자금세탁방지팀'과 '고객확인의무 모니터링실'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AML 관련 전반을 총괄하고 준법감시인이 고객확인의무 업무를 총괄하고 AML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하면, 두 부서가 실무를 분담하는 식이다.

CDD 모니터링실은 FIU이 주관하는 제도이행평가를 담당한다. 고객확인자료의 정확성과 거래패턴 감시의 체계성 등을 점검한다. 두 조직이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감시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업무의 이중확인과 교차 점검을 노린 설계다.

KB국민카드는 AML 체계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임직원 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AML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의 연수 프로그램도 선별적으로 지원해 실무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AML 교육을 전담하는 부서는 준법추진부 내 자금세탁방지팀이다.

◇의심거래·고액현금거래 보고 체계 실효성 제고


자금세탁방지팀은 교육과 연수는 물론 내부통제와 감사까지 포괄하며 AML 체계가 조직 내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KB데이터시스템이 구축한 AML 시스템도 운영한다. 보고를 시스템 알림을 기반으로 해 의심거래보고(STR)와 고액현금거래보고(CTR) 체계의 실효성을 높였다.

KB국민카드는 의심거래 또는 고액거래로 식별된 건은 우선 모니터링 담당자가 1차 검토를 진행한다. 팀장과 준법감시인의 승인을 거쳐 FIU에 보고된다. 다층 확인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시스템 알림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질적인 판단이 작동되도록 했다.

AML 보고책임자는 김태우 준법감시인이 담당한다. KB국민카드에서 감사부장, 신용기획부장, 온라인영업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자회사인 KB신용정보 감사도 맡은 바 있다. 여기에 변호사 출신 남궁현 부장이 준법감시팀을 이끌고 있다.

KB국민카드는 AML 시스템 리뉴얼도 추진하고 있다. 앞선 점검으로 도출된 개선 과제를 반영해 시스템의 탐지정확도와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보고이력 관리 및 추적성 강화 등을 포함한다. KB국민카드 한 관계자는 "신규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 자금세탁 관련 영향도를 분석해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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