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삼성E&A, 이사회 참여도 우수…경영성과 '주춤'[총평]255점 만점 중 189점 획득…전반적 3~4점대 높은 점수
박새롬 기자공개 2025-09-09 07:55:3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10시3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E&A가 이사회 평가 항목 대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사회 참여도와 정보접근성 항목이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해외 플랜트 사업 부진으로 인한 실적 정체가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치며 경영성과 항목 점수를 끌어내렸다.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삼성E&A는 총점 255점 만점에 189점을 획득했다. 삼성E&A는 전년도 평가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지표(각 5점 만점)로 점수를 매겼다. 각 기업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6가지 공통지표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한 평점은 3.88점으로 나타났다. 지표별로 보면 경영성과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지표 평점은 3~4점대를 기록했다.
경영성과 지표 11개 문항에서 6개 문항이 모두 1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태국 플랜트 사업 발주처의 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청구) 행사로 영업손익에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본드콜로 인식한 손실액은 1500억원 규모였다. 평균 2.8점을 보이며 나머지 평가 지표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이 -38.2%, -35.8%로 각각 업종 평균 -3.83%, -1.68%와 큰 차이가 있었다.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도 -6.2%, -2.2%로 평균치인 8.39%, 14.57%보다 낮았으며 부채비율은 157.03%로 평균치 89.86%보다 높았다.
올해 평점이 가장 높은 지표는 4.5점을 기록한 참여도와 정보접근성이다. 삼성E&A는 참여도 8개 항목에서 2개 항목(3점)을 제외하고 모두 만점(5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활동이 연간 2회 이상 개최되고 기타 위원회 회의가 연간 9회 이상 열리고 있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회의 참석률도 연간 90% 이상으로 높았으며 이사회 안건 관련 사전에 7일 이상 기간을 두고 자료를 제공했다. 이밖에 사외이사들에 대해 연간 4회 이상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감시위원회를 위한 지원조직과 별도 교육과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접근성도 높았다. 이사회에 관한 내용과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었으며 주주환원정책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고 있었다. 3개년 주주환원정책도 미리 공시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는 추천 주체 또는 기관명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외부 기관' 또는 '주주'로 기재해 3점을 받았다.
견제기능도 양호한 편이다. 이사회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 부적격한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고,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돼 있어 통제 기능도 발휘되고 있다. 감사위원회도 3인 이상의 독립적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어 견제기능은 평균 3.9점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사회 구성 지표는 3.7점을 기록했다. 5개 이상 소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어 만점을 받았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었다. 이사회 지원조직도 전담 부서가 마련돼 있고 임원급 수장이 있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이사회 규모가 7~8명으로 만점 기준인 11명에 못 미친 점, 이사 구성에 있어 국적·성별·연령·경력 다양성 중 3개 요소만 충족한 점 등으로 점수가 깎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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