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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삼성SDS, 주가 부진에 총점 하락…참여도는 '우수'[총평]255점 만점에 191점, 전년과 6점 차이…6개 지표 과반에서 평균 4점 이상

이지혜 기자공개 2025-09-05 07:57:0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10시3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의 이사회 평가 점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영성과 지표에서 감점이 이뤄졌다. 삼성SDS의 지난해 주가 하락폭이 상당했던 탓에 투자 관련 항목에서 점수가 깎였다.

반면 이사회 참여도 지표는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평가보다 점수가 소폭 떨어졌는데도 다른 지표 대비 최고점을 나타냈다. 이사회 정보접근성과 견제기능 지표도 4점을 넘기며 전체 점수를 견인했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이 된 자료는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평가 결과 삼성SDS 이사회는 255점 만점에 191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은 34점, △참여도 36점 △견제기능 37점 △정보접근성 25점 △평가개선 프로세스 25점 △경영성과 34점 등이다. 2024 이사회 평가 대비 총점이 6점 하락했다. 지난해 진행된 평가에서 삼성SDS의 총점은 197점이었다.

전년 대비 점수 하락폭이 가장 큰 지표는 경영성과다. 해당 지표의 총점은 작년 평가 대비 7점 떨어졌다. 평점은 5점 만점에 3.1점으로 지난해 대비 0.6점 낮다.


투자 관련 항목에서 점수가 깎였다. 2024년 기준으로 삼성SDS의 주가수익률은 -24.6%, 총주주수익률(TSR)은 -22.9%다. KRX300 소속 비금융사 평균치를 밑돈다. 삼성SDS는 지난해 주가수익률과 TSR 항목에서 둘다 5점을 받았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각각 1점을 받았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2.27%로 KRX300 소속 비금융사 평균 대비 50%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덕분에 해당 항목의 점수가 전년 평가보다 1점 상승했다.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항목에서는 2년 연속으로 만점을 받았다.

전체에서 가장 평가 점수가 높은 지표는 참여도다. 참여도 지표는 총점이 전년 대비 1점, 평점은 4.5로 0.1점 떨어졌지만 여전히 다른 지표보다 점수가 높았다. 평가 항목 8개 중 5개에서 만점을 받은 덕분이다. 2023년에는 이사회가 모두 9차례 열렸지만 지난해 6차례로 개최 횟수가 줄어들면서 해당 항목에서 점수가 깎였다.

그렇지만 이사진의 이사회 출석률이 정기는 95%, 임시 90%로 높은 편이었고 안건도 평균 7일 전에 통지돼 점수가 견조하게 유지됐다. 또 법적 의무가 아닌 소위원회를 활발하게 개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위원회 5회, 보상위원회 2회, ESG위원회 5회 등 지난해 열린 소위원회 회의만 모두 12회를 기록했다. 사외이사 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져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이사회의 정보접근성과 견제기능 지표의 평점은 각각 4.2점, 4.1점으로 뒤를 이었다. 정보접근성 지표의 총점과 평점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견제기능 지표 총점이 작년 평가 대비 1점 상승했다.

정보접근성 지표는 7개 평가 항목 중 4개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사회에 관한 내용과 이사 활동 내역,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을 공시와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개년 배당정책 등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공표한 점도 점수를 견인했다.

하지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어디에서 어떤 식으로 후보를 추천받아 전체 후보군을 관리하는지 경로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점이 이뤄졌다.

견제기능 지표는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 보수 비율이 개선된 덕분에 전년 대비 점수가 올랐다. 지난해 삼성SDS는 등기이사 한 명당 21억원가량, 미등기임원에게는 4억2700만원을 연간 보수로 지급했다. 등기임원 보수가 등기이사 보수의 20% 정도였던 셈이다. 2023년 이런 비율이 30%를 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사회 구성 지표도 올해 평가에서 점수가 상승했다. 전년 평가 대비 총점은 1점 상승했고 평점은 0.1점 오른 3.8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산하 6개의 소위원 중 5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 데다 사외이사후보추천회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만 이사 다양성에서 점수가 깎였다. 성별 외에 나이, 경력, 국적 등에서는 다양성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사회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지난해와 점수가 같았다. 평점은 3.6점이다. 7개 항목 중 4개에서 5점을 받았다. 다만 이사회 평가 결과를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에 공시하지 않았고 여기에 근거를 둔 개선안 등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점수를 더 높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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