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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미래에셋·NH증권…장애인고용기금 위탁 '격돌'대체자산만 3000억, 오늘 기술평가…KB 수성에 '안간힘'

구혜린 기자공개 2025-09-01 11:14:51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000억원 규모 장애인고용기금과 임금채권보장기금 전담운용사 자리를 놓고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경합을 벌인다. 두 기금은 대체자산으로만 이뤄져 있어 운용보수율이 높은 알짜 기금으로 통한다. KB증권 OCIO의 현 메인 비즈니스로 수성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날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기금(이하 장애인고용기금) 임금채권보장기금(이하 임채기금)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기술평가(정성평가)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두 기금의 총 규모는 작년 말 기준 약 1조7600억원 수준이다. 장애인고용기금은 장애인 고용장려, 취업지원, 직업훈련 등을 위해 서정됐으며 임채기금은 근로자의 체불임금 대지급금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은 연기금투자풀(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로 운용을 맡기고 대체투자에 한해서만 주간운용사를 별도 선정해 우선 활용하고 있다.

1차 정량평가를 지난달 진행한 결과 증권사 3곳이 통과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경쟁한다. 기존 주간운용사인 KB증권과의 계약이 오는 10월 만료되므로 최종 선정된 증권사 1곳은 오는 2029년 9월까지 운용을 맡게 된다. 지난 2021년 입찰에서는 NH투자증권이 근소한 점수 차로 KB증권에 우위를 빼앗긴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은 수성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임금채권보장기금은 KB증권이 운용 중인 공적기금 중 가장 규모가 큰 메인 비즈니스다. 작년 말 기준으로 장애인고용기금 약 1260억원, 임채기금 약 600억원 총 1860억원을 위탁운용했다. 또 2021년 OCIO 조직을 총괄하고 있는 김성희 상무가 삼성자산운용에서 KB증권으로 이동 후 처음으로 유치한 공적기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게도 매력적인 먹거리다. 기금 규모 자체는 타 공적기금 대비 작은 편이나, 평잔이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용노동부가 입찰공고시 내건 추정보수율이 20bp로 투찰율 70%를 적용한다고 해도 운용보수율 14bp가 담보된다. 부동산, 인프라, PEF, VC 등 대체자산 운용인 만큼 전통자산 주간운용 대비 보수율이 매우 높다.

KB증권의 운용성과가 우수했기에 재선정을 전망하는 분석이 나오나, 반전 가능성이 있다. 두 기금 성과평가보고서를 보면 장애인고용기금의 지난해 대체자산 수익률은 약 9%, 임채기금 수익률은 약 8.8%로 모두 BM 대비 초과성과를 냈다. 향후 증권사가 참여할 수 있는 공적기금 입찰의 수가 한정돼 있는 만큼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도 PT 준비에 만전을 기한 분위기다.

OCIO 업계 관계자는 “대형 공적기금 입찰이 9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을 끝으로 마무리 되어 가는 상태”라며 “내년 초 주택도시기금 주간운용사 입찰이 예정돼 있긴 하지만, 기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주간운용사를 두 곳에서 한 곳으로 일원화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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