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최고권위 학술지 '표지' 장식한 진씨커, 시리즈C 펀딩 돌입유전자가위 액체생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표지논문 선정…110억 규모 펀딩 추진

정새임 기자공개 2025-08-28 09:38:54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09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자 편집 가위를 사용해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진씨커가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나선다. 최근 재료분야 최고권위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전면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핵심 기술을 토대로 다중암 조기진단 영업망 확충과 재발암 모니터링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110억 시리즈C 펀딩 시동, 다중암 조기진단·재발암 모니터링 사업 고도화

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진씨커는 최근 국내외 주요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IR)에 나서며 시리즈C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낸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40억원이다. 기존 투자사로는 △프리미어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코벤트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은 다중암 조기진단 분야와 재발암 모니터링 분야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다중암 조기진단 분야는 현재 진씨커가 11종암에 대한 위험도 검사 '온코딥스캔 암세포탐색검사'를 상용화해 건강검진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영업망 확충으로 검사수를 늘려나가며 임상 데이터를 모으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다중암 조기진단 분야의 최종 목적은 미국 시장 진출이다. 특히 미국은 다중암 조기진단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진씨커만의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고자 한다.


재발암 모니터링은 혁신의료기술 트랙을 따라가는 제반 임상비용에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에서 공동연구 제의가 잇따르고 있어 임팩트가 큰 연구 분야에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다.

진씨커는 유전자 편집 가위를 사용해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돌연변이 유전자만 남겨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 기존 진단법 대비 크게 상향된 정확도와 낮은 비용을 제시해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구두발표로도 선정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스쿨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유전자공학을 전공한 예성혁 대표와 허준석 고려대 의대 신경외과 교수가 공동창업자다. 이들은 유전자 가위 기술의 정밀도를 높여 액체생검 진단 상용화를 이루고 있다.

◇민감도 20배 올리고 비용 10분의 1 절감, '어드밴스드 머리티얼스' 전면표지 장식

많은 기업들이 숱하게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한 액체생검을 진씨커가 성공하면서 글로벌에서도 진씨커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재료공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전면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일이다. 11월 발행될 정식 출판본에 진씨커가 표지 커버를 장식하게 된다.

전면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진씨커 기술은 암 환자 혈액에서 극미량의 변이 DNA를 잡아내는 'MUTE-SeqTM' 플랫폼이다. 진씨커의 초정밀 유전자가위 'FnCas9-AF2'가 적용됐다. 이 가위를 적용할 경우 정상 DNA 2만개 중 단 1개의 암 변이 DNA(ctDNA)도 놓치지 않고 검출할 수 있다. 또 정상 유전자를 잘못 잘라내는 오프타깃 효과 없이 원하는 변이만 정확히 포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분석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상 DNA 신호를 미리 제거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에 필요한 데이터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기존 방식 대비 민감도는 20배 높이면서도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연구팀이 실제 환자 검체로 성능을 검증한 결과 폐암 환자에서 민감도 91%, 특이도 95%를 보였다. 췌장암 환자에서는 각각 83%, 100% 였다. 특히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치료 후 재발 모니터링 검사에서는 미세잔존암 여부를 100% 정확도로 판별했다. 영상장비보다 빠르게 재발을 탐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초기 암이나 치료 후 미세잔존암 진단에 강점을 지닌다.

그동안 액체생검은 고비용과 낮은 민감도 때문에 연구 단계에 머물렀지만 민감도와 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임상 적용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온코딥스캔에 이어 암 환자 재발을 조기에 포착하는 미세잔존질환(MRD)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 중으로 내년 하반기 임상 적용을 목표로 혁신의료기술 단계를 밟고 있다.

허준석 공동대표는 “혈액에서 작은 암 신호를 읽어냄으로써 암 조기 진단과 재발 모니터링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