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산기지 재무 점검]LG전자, 중국 자회사로 자본 리쇼어링 축 이동올 상반기 별도 기준 배당금 수익 2238억, 전년 동기 대비 8175억 감소
김형락 기자공개 2025-09-03 08:17:11
[편집자주]
미국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 관세가 바뀌면서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기업은 공급망을 재점검해야 한다. 유불리를 따져 관세를 감수하거나,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칩, 선박,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를 차례로 발표하며 현지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THE CFO는 관세 영향권에 들어간 주요 기업 생산 법인과 매출을 지역 세그먼트별로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4시0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는 올해 중국 전자제품 생산 자회사가 자본 리쇼어링(해외 법인 자금 국내 반입) 주축이었다. 조 단위 배당 회수 흐름은 지난해 막을 내렸다. 올 상반기에는 별도 기준 자회사 출자액이 배당금 수익보다 컸다. 달라진 미국 관세 지형에 맞춰 해외 생산 전략도 재정비하고 있다.올 상반기 LG전자 별도 기준 배당금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2238억원이다. 종속기업, 관계기업에서 거둔 배당금 수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8818억원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상반기 1조410억원이었던 특수관계자 배당금 수익은 올 상반기 2222억원으로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 2년 동안 조 단위 자본 리쇼어링 전략을 폈다. 2021~2022년 7000억~8000억원 사이였던 별도 기준 특수관계자 배당금 수익은 2023년 1조7585억원, 지난해 1조2590억원으로 상승했다.

2023년에는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 생산 법인에 쌓인 잉여 현금을 본사로 가져왔다. 그해 인도 전자제품 생산·판매 법인 LGEIL에서 거둔 배당금 수익만 7176억원이다. 그밖에 △태국 전자제품 생산·판매 법인 LGETH가 2279억원 △폴란드 전자제품 생산 법인 LGEMA가 1812억원 △인도네시아 전자제품 생산·판매 법인 LGEIN이 1758억원 △브라질 전자제품 생산·판매 법인 LGEBR이 695억원을 본사로 배당했다.
지난해에는 미주 지역 생산 법인 배당 기여도가 컸다. 그해 별도 기준으로 미국 전자제품 생산·판매 법인 LGEUS에서 인식한 배당금 수익은 5354억원이다. 베트남 전자제품 생산·판매 법인 LGEVH도 본사로 2139억원을 배당했다. 태국 법인 LGETH(835억원), 인도 법인 LGEIN(760억원), 폴란드 법인 LGEMA(688억원)도 배당금 수익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는 중국 지역 생산 법인에서 배당금을 끌어왔다. 중국 전자제품 생산 법인 4곳이 본사로 1238억원을 배당했다. 별도 기준 배당금 수익은 각각 △LGETA 620억원 △LGENT 301억원 △LGEPN 281억원 △LGEHZ 37억원이다. 폴란드 법인 LGEMA(710억원)와 LG이노텍(202억원)도 배당을 지속했다.

올해 LG전자 별도 기준 자금 흐름도 바뀌었다. 특수관계자에게 집행한 현금 출자액이 배당금 수익보다 커졌다. 올 상반기 LG전자가 종속기업, 관계기업에 출자한 금액은 3841억원이다. 미국 산업용 로봇 제조·판매 법인 BEAR ROBOTICS에 2658억원,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헤드라이트·조명 자회사 ZKW Holding에 948억원을 출자했다.
LG전자는 해외 생산 거점을 분산해 뒀다. 올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비유동자산(20조1309억원) 중 66%(12도2911억원)만 국내에 있다. 나머지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아프리카 등이 16%(3조1384억원) △미주가 13%(2조5686억원) △유럽이 6%(1조1328억원)다.
매출은 지역별로 고루 발생한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3조4750억원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38%(16조4981억원) △미주 26%(11조1300억원) △아시아·아프리카 등 20%(8조7886억원) △유럽 16%(7조583억원) 순이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해 생산지 최적화 전략을 가동한다. 미국과 멕시코 생산지에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멕시코에 있는 멕시칼리(Mexicali) 지역에 생산지를 추가 운영한다. 멕시칼리 공장은 TV 생산 기능을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으로 통합하고, 세탁기와 건조기 생산에 주력한다. 올 상반기 말 미국 생산 법인 LGEUS 자산총계는 5조8095억원이다. 지난해 말 멕시코 전자제품 생산 법인인 LGERS 자산총계는 432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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