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SK스퀘어, 경영성과·정보접근성 강점[Strength] 투명 공시 개선 효과, 사상 최대 실적도 견인
윤준영 기자공개 2025-09-15 07:44:0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9일 08시41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모범생'으로 떠올랐다. 2025년 총점은 255점 만점에 205점으로 지난해 175점에서 무려 30점이나 끌어올렸다. 특히 정보접근성과 경영성과 분야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보이며 이사회 평가 점수 전반을 견인했다.SK스퀘어는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정보접근성 항목에서 평균 4.7점을 기록, 5점 만점에 거의 근접한 점수를 받았다. 이는 전체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이사회 관련 내용을 2년째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접근성도 만점을 받았다. 주주환원정책 역시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는 등 투명성을 확보했다. 특히 3개년 주주환원정책 등 중장기 계획을 미리 공지해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방식도 개선됐다. 2024년까지만 해도 추천자에 관한 사항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추천 주체를 외부 기관이나 주주로 명확히 기재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경영성과는 SK스퀘어 이사회 평가 점수 개선의 핵심 요인이다.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등 주요 지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만점을 받았다.
또한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1점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일제히 5점 만점을 받으며 평가 점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는 SK스퀘어가 반도체 및 ICT 투자 전문 지주회사라는 사업 특성에서 비롯됐다.
SK스퀘어는 2024년 매출 1조9066억원, 영업이익 3조9126억원, 당기순이익 3조6505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3년 만에 처음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관계사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1.22%를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이익 확대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렸다.
여기에 ICT 자회사들의 손익 개선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4년 ICT 자회사 합산 영업손실액은 1941억원으로 2023년 2871억원에서 930억원이나 줄었다. 이는 이사회가 자회사 구조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강하게 요구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상]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은 필수적? 차봇모빌리티가 전하는 노하우
- [영상]LCC 치열한 '순위 경쟁'…공급 과잉에 '지각 변동' 예고
- 에이비엘, 릴리에 3.7조 기술이전…플랫폼 '확장성' 입증
- SG PE-팬아시아PE 컨소, 모먼츠컴퍼니 품는다
- [i-point]비츠로넥스텍, 일반청약 경쟁률 762.23대 1 기록
- [삼진식품 IPO]베이커리로 재탄생한 어묵 명가, 750억 몸값 제시
- [i-point]한컴위드, 3분기만에 지난해 연매출 초과달성
- 타이거운용, 올해 7번째 손익차등형 개시…리테일서 롤오버
- 마스터운용, 코벤 전력질주…AUM 1000억 돌파
- 하나대체운용, CR리츠 조성 속도낸다
윤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광폭행보' EQT 연다예 대표가 그리는 희망
- 정량평가 밀린 비마이프렌즈, SK스퀘어의 '속전속결' 딜 진행 배경은
- 이재원 어펄마 전무, 레디스파트너스로 새 출발
- 협상기한 끝난 투썸플레이스, KFC코리아 M&A 새 국면 맞나
- '주관사 선정' ICG, 비엘비 매각 본격 추진
- 더시에나, 세라지오GC 잔금 납입 한 달 미룬다
- 프랙시스캐피탈, '5000억 몸값' 비욘드뮤직 매각 추진
- MBK, '5500억' 동진섬유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 밀당, 210억 투자유치 완료…유진운용·SV인베·미래엔 등 참여
- '인력 충원' 아크앤파트너스, JP모간 출신 정진택 부장 영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