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구성·평가개선프로세스 제자리 '옥의 티'[Weakness] 이사회 평가 공개 미흡, 이사회 규모 등 구성도 한계
윤준영 기자공개 2025-09-15 07:43:4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9일 08시2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05점을 받아 전년 대비 30점을 끌어올리며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구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드러나면서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theBoard가 발표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총점 205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견제 기능과 정보 접근성 부문에서는 점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이사회 구성 및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은 전년과 동일해 개선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SK스퀘어는 2025년 이사회 구성 항목에서 3.8점을 받아 2024년과 동일한 점수를 얻었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에서도 2년 연속 3.6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이사회 구성 점수는 사외이사 비율과 규모 문제에서 발목이 잡혔다. SK스퀘어 이사회는 총원 6명 가운데 사외이사가 절반에도 못 미치며 비율 점수가 3점에 그쳤다. 이사회 규모 역시 5~6명 수준에 머물러 낮은 평가(2점)를 받았다. 소위원회 설치 현황도 상법상 의무대상인 3개에 불과해 만점(5점)을 확보하지 못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관련 항목은 3점에서 1점으로 오히려 점수가 하락했다. 1점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거나, 위원회에 오너일가에 속한 사내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가 포함될 경우 받는 점수다. 해당 항목은 사외이사를 뽑는 과정에서 오너일가나 CEO 등 회사 경영진의 입김이 얼마나 작용하는 지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해당 점수가 높을수록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강하다는 의미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 역시 제자리 걸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사회 평가 관련한 항목에서 개선해야 할 지점들이 눈에 띈다.
SK스퀘어는 이사회 자체평가나 사외이사 개별평가 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주들이 이사회 평가 결과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보고서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경우 5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SK스퀘어는 해당 절차가 없어 1점에 그치며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개선안을 반영하는 절차 역시 미흡하다는 평가다. SK스퀘어는 이사회 평가와 관련한 개선안을 마련하거나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들에 대해 개별적인 평가를 내리고 이에 따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반영하는 활동은 이사회의 전반적인 역량 제고에 필수적인 항목으로 평가된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 역시 개선되어야 할 지점이 나타났다. 이사회 활동과 관련해 내부와 외부, 자기평가를 모두 수행하는 경우 5점 만점을 받는데 SK스퀘어는 3점을 받는데 그쳤다. 내부평가만 수행하고 있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평가를 얻는 데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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