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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티아이, 450억 CB 발행 추진…운용사 '주목'메자닌 전문 운용사 잇단 러브콜…애플 라인 증설 힘받나

고은서 기자공개 2025-09-02 08:12:00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리 제조업체 유티아이가 대규모 메자닌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데 이어 9월 중 약 450억원 규모의 추가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관련 생산라인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티아이는 최근 주요 메자닌 전문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신규 CB 투자 수요를 타진하고 있다. 발행 시점은 9월 초가 유력하다. 조달 규모는 약 450억원 수준으로 지난 6월 발행분의 세 배에 달한다.

앞서 유티아이는 지난 6월 24일 제3회차 무기명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했다. 발행액은 150억원이며, 자금은 폴더블 양산라인 설비 구축(100억원)과 운영자금(50억원)에 배정됐다. 당시 조건은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3%로 설정됐다. 전환가액은 1만8700원이며,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다.

투자자 보호 장치도 포함됐다. 전환가액은 최초 발행가의 70%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리픽싱이 설계됐다.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도 부여돼 있어, 일정 기간 이후 투자자가 원할 경우 조기 회수할 수 있다.

해당 발행에는 메자닌 전문 운용사들이 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체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아 비교적 빠르게 소화됐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설비 투자 목적이 명확했고 애플 관련 스토리가 있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번 추가 발행은 기존 조달분만으로는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자금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업계 관계자는 "6월 발행은 일종의 1차 조달에 해당하고 9월 발행은 애플 전용 라인 증설을 위한 본격 자금일 것"이라며 "규모가 커진 만큼 복수 운용사 컨소시엄으로 참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제시했던 초기 생산 스케줄을 웃도는 수율을 확보한 점도 추가 증설의 배경으로 꼽힌다. 유티아이는 애플의 벤더사로, 폴더블 프로젝트에 투입될 커버글라스를 공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당 제품은 접히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핵심 부품으로 기술 완성도가 요구된다.

최근 납품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율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생산능력이 입증됐다. 이에 따라 발주 물량 확대 가능성이 커졌고 자연스럽게 설비 증설 필요성도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오라이언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등 주요 메자닌 하우스들이 신규 발행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메자닌 운용사 관계자는 "애플 라인 증설이라는 목적이 분명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며 "조건만 합리적이라면 기관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유티아이는 두 차례에 걸친 CB 발행으로 약 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추가 설비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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