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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LG전자, '수익성'에 발목 잡힌 이상적인 육각형[Weakness]6개 지표 중 유일한 1점대 '경영성과'…2024년 영업이익성장률 '평균 미달'

홍다원 기자공개 2025-09-05 07:58:2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9일 14시2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2024년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성과 지표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6개 지표 중 5개 지표에서 평점 3.0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경영성과 평점이 1점대에 머물러 완벽한 육각형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경영성과 다음으로는 구성 지표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구성돼 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평가 결과 LG전자 현 이사회 재임 기간 최근의 경영성과가 KRX300 소속 기업 평균치 대비 아쉬운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성과 지표는 5점 만점에 평점 1.0점을 기록했다. 특히 경영성과 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 다른 지표와 비교했을 때 점수가 가장 낮았다.



투자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모두 최하점인 1점으로 채점됐다. LG전자의 2024년 PBR은 0.72배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평균치(1.95배)보다 낮다. 배당수익률은 1%대, 주가수익률 역시 마이너스(-) 17.7%에 그쳤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총자산이익률(ROA), 매출성장률 등 수익성 지표 역시 1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이사회 평가 당시 LG전자는 2023년 영업이익성장률 지표에서 평균치를 20% 이상 웃돌아 5점 만점을 받았었지만 올해에는 1점으로 하락했다. 올해 평가 대상 기간인 2024년 LG전자의 영업이익성장률은 -6.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평균치(14.57%)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LG전자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순차입금/EBITDA 항목에서도 점수가 기존 4점에서 1점으로 하락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흐름대비 얼마나 많은 순차입금을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2024년 LG전자 순차입금/EBITDA는 1.10배를 기록했다. 상위 20% 기업이 0.81배를 기록해 이보다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구성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구성 지표는 평점 3.4점을 기록했다.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들고 이에 따른 이사 경력 및 전문성을 관리하고 있는 점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BSM을 도입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홈페이지에 수록하고 있다.

그러나 사외이사 구성원 측면에서는 점수가 깎였다. LG전자 이사회 의장은 LG 대표이사 부회장이자 LG전자 기타비상무이사인 권봉석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이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선임사외이사를 두고 있다면 각각 5점과 4점으로 채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024년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가전 수요회복 지연과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면서 "그럼에도 연간 기준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외형 성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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