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사업 재편]통합법인 주주 유인 카드 '밸류업·중간배당'현대重·미포 첫 중간배당, 배당성향 30% 충족…"합병 시너지, 주주환원율 높일 것"
김동현 기자공개 2025-08-29 07:45:29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통합법인은 합병 전 각사의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합병 전 두 회사는 올해 들어서야 현금·중간배당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에 돌입했던 상황이다. 통합법인의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합병 과정에서 이를 주주 설득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HD현대중공업 통합법인은 오는 12월 출범을 목표로 한다. 기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모두 상장사로 양사는 10월23일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의 건을 다룬다. HD현대미포 주주에게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를 배정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대주주이자 그룹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지분율이 74.18%로 높다. 그러나 이번에 HD현대중공업에 흡수합병되는 HD현대미포의 경우 HD한국조선해양의 지분율이 42.40%로 합병을 위해 일반 소액주주(40.15%) 및 국민연금공단(11.23%)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합병 후 사업 시너지 효과를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통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한 가운데 통합법인의 수익성 강화로 주주환원율 자체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대내외적으로 밝혔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장기간 누적된 순손실로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하지 못하다 이제 막 주주환원에 돌입한 상태였다. 양사 동일하게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올초 지급된 2024년 결산배당부터 이를 이행했다.
2019년 옛 현대중공업에서 분할·신설한 HD현대중공업은 2022년까지 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하다 2023년 처음으로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는 별도 당기순이익 6183억원에 배당총액 1855억원을 기록하며 별도 배당성향 30%를 맞췄다. 2020년대 들어 순손실 상태를 이어가던 HD현대미포도 지난해 순이익 948억원을 기록하며 현금배당 283억원을 집행할 수 있었다. 이 회사 역시 별도 배당성향 30%를 충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첫 중간배당도 시행하며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중간배당은 당초 밸류업 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던 사항이지만 양사 모두 정관상 배당기준일을 12월31일에서 이사회가 정하는 날로 변경하며 올 상반기 말일 기준으로 중간배당을 집행했다. 상반기 중간배당 역시 별도 순이익 30%의 배당성향을 맞췄다.
양사 모두 주주환원 활동을 개시하며 배당횟수를 늘린 만큼 통합법인 역시 지속해서 주주환원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7일 합병 관련 기업설명회(IR)에서도 이러한 지난 6개월의 활동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한내 HD현대중공업 기획담당(상무)은 "밸류업 공시로 약속했듯이 별도 배당성향 30%의 결산배당을 하며 추가로 올해부턴 중간배당도 시행했다"며 "합병 시너지로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도 큰폭 개선의 기대해 주주환원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통합법인 출범으로 방산사업의 빠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미포는 HD현대중공업과 달리 특수선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데 양사 합병법인 출범 후 HD현대미포의 도크 일부를 특수선·방산 전용으로 전환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수익성 지표를 산출하진 않았으나 회사는 올해 약 1조원(합병 전 HD현대중공업 기준)으로 예상되는 방산 매출이 합병 후 2030년 7조원, 2035년 10조원 등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기존 상선, 해양·에너지, 엔진 등의 매출까지 포함한 합병법인 매출 목표는 2030년 32조원, 2035년 37조원 등이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매출은 각각 14조4764억원과 4조572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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