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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쇼핑 이어 칠성음료도 공모채 대기AA급 위주로 등장, 그룹 조달 순위 5위서 11위로 하락

김슬기 기자공개 2025-09-02 07:59:57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9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하반기 공모 회사채 조달을 재개하는 움직임이다. 올해 상반기 공모채 조달을 했던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칠성음료 역시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그룹 내에서는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서 공모채 조달이 수월하다고 평가받는 곳들이다.

다만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종 부진으로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2024년만 해도 롯데그룹 공모채 조달은 재계 5위권이었으나 현재는 10위권으로 떨어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그룹 내에서도 공모채 조달 가능한 곳만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공모채 주관사 선정 중

29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하반기 공모채 조달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고 제안서 접수를 마쳤다. 현재는 주관사 선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정기 이슈어기도 하지만 2023년 이후 매년 두 차례씩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그룹 내에서도 신용등급이 가장 우수한 계열사다. 신용평가사 3사 모두 'AA0,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종합음료회사로 탄산·주스·커피 등 음료사업과 소주·맥주 등 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식음료 업종의 경우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이 부되는 사업군으로 기관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올해 1분기에도 롯데칠성음료는 공모채 시장을 찾아 총 2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3년물과 5년물로 만기구조(트랜치)를 나눠 각각 700억원, 3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모집했고 총 9700억원이 모였다. 결과적으로 1700억원, 3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개별 민평금리 대비 3bp(1bp=0.01%p), 5bp씩 낮춰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3.043%, 3.097%였다.

상반기 조달 때와 비교했을 때 최근 시장금리가 더 내려와 있는 상태여서 조달 여건은 더 낫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3년물과 5년물 개별민평금리는 각각 2.749%, 2.955%다.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하반기 인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리 하락세에 놓여있다.

◇롯데쇼핑도 다음달 출격, 계열사별 선호도 '극명'

롯데칠성음료 외에 롯데쇼핑은 이미 공모채 조달 계획을 확정 지었다. 롯데쇼핑 역시 신용등급 및 전망이 'AA-, 안정적'으로 우량채에 속한다. 다음달 11일 수요예측에 나서며 2년물과 3년물로 나눠서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다.

롯데쇼핑 역시 올해 상반기에 공모채 조달을 진행했던 곳이다.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총 2000억원을 모집했고 8500억원이 모이면서 2500억원 증액발행에 성공했다. 확정 금리 역시 개별 민평금리 대비 -2bp, -1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금리는 2년물이 2.974%, 3년물이 3.035%였다. 하반기 발행을 준비하는 두 곳 모두 상반기에도 인기를 끌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롯데그룹 자체 발행은 줄어들고 있었다. 2024년 롯데그룹은 연간 3조747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SK그룹(8조1750억원), 한화그룹(4조9240억원), LG그룹(4조2700억원), 신한금융그룹(3조9000억원)에 이은 5위였다. 올해에는 1조8410억원으로 11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42.54% 감소했다.

이는 석유화학 업종 부진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의 그룹 선호도가 떨어진 탓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될 만한 곳들을 위주로 공모채 시장에 등장하는 모습"이라며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정도만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만큼 일부 계열사는 발행 계획을 망설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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