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5 이사회 평가]LG이노텍, 아쉬운 경영성과…이사회 구성 '제자리'[Weakness] 매출·이익 '평균 이하'…견제기능 평점 소폭 상승

이지혜 기자공개 2025-09-08 08:17:2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9일 15시3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경영성과 지표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보다도 평점이 떨어졌다.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총자산이익률(ROA) 등에서 점수가 깎인 탓이다. 여기에 투자 관련 항목에서도 낮은 점수를 이어가면서 해당 지표 점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사회 구성과 견제기능도 다른 지표 대비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참여를 배제하고 주가 등 주주가치 제고 성과와 보수를 연동하지 못한 점에서 감점이 이뤄졌다.

LG이노텍은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경영성과 지표에서 5점 만점에 평점 1.6점을 기록했다. 이는 6대 공통 지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가운데 점수가 가장 낮다.

지난해 진행된 2024 이사회 평가 당시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경영성과 지표 점수가 2.4점을 기록했지만 이번 평가에서 평점이 0.8점가량 떨어졌다.


직전 평가와 비교해 경영성과 지표 중에서도 특히 지난해 실적에 대한 항목에서 감점된 탓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성장률 2.9%, 영업이익성장률 –15% 기록했는데 이는 KRX300 소속 비금융사 평균치를 하회한다. ROA도 3.98%로 평균치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해당 항목에서 모두 1점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매출성장률 4점, ROA 5점을 받았던 것과 대비된다.

다만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순차입금/EBITDA 항목에서는 5점을 받았다. 2024년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LG이노텍의 순차입금/EBITDA는 0.68인데 이는 평균치와 비교해 우수한 수준이다.

이사회 구성과 견제기능은 둘다 5점 만점에 3.8점을 받았다. 이사회 구성 지표는 지난해와 평가 결과 같았지만 견제기능은 0.1점 상승했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활발하게 열린 덕분이다. LG이노텍은 이사회 사전설명회, 기업가치 제고계획 설명회, 사외이사 워크샵 등 사외이사만의 회의를 2024년에만 9차례 진행했다. 2023년 대비 횟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항목 점수가 지난해 진행된 평가 대비 상승했다.


이밖에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적절하게 마련한 점,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 장치를 마련한 점, 내부거래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에 설치해 내부거래 통제 시스템 마련한 점, 감사위원회를 3명 이상의 독립적 사외이사로 구성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 보수가 2024년 기준으로 50%를 넘어 해당 항목 점수가 전년 대비 더 줄었다. 또 주식 등 주주가치 제고 성과와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지 않아 해당 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이사회 구성 지표는 모든 항목의 점수가 지난해 평가와 같았다.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유지하고자 사외이사 가운데 이사회 의장을 뽑아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또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들어 이사진의 경력을 관리한 점, 전무를 주축으로 한 이사회 사무국을 운영하며 사외이사 등의 직무수행을 지원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꼽혔다. 해당 위원회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LG이노텍은 사외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꾸려 점수가 깎다. 또 전체 이사진이 7명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고 이 중 사외이사가 4명으로 비중이 50%라는 점에서도 감점이 이뤄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