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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사업 재편]HD한국조선해양, 지배력 지키고 밸류업 기대감통합 HD현대중공업 지분율 69% 확보 전망…자회사 신사업 시너지 수혜

고설봉 기자공개 2025-09-02 07:30:13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9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의 최대 수혜자는 HD한국조선해양으로 꼽힌다. 양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합병으로 통합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자회사 신사업 기대감으로 밸류업 가능성도 높아졌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 흡수합병 뒤 미국 조선 방산업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신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합병 이후 HD현대중공업은 양사 시너지로 중장기 수익창출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한 주주환원정책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HD현대미포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모두 상장사로 합병비율 산출은 주가를 기준으로 했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된다.


합병 전 HD현대미포 주주구성은 HD한국조선해양이 42.40%로 최대주주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아산사회복지재단이 0.14%를 보유해 지배력을 확장했다. 2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지분율은 11.17%다. 이어 우리사주조합 0.04%, 자기주식 0.1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총 39.92%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이 발행할 신주는 6월 말 주주구성 기준 총 1621만3101주다. 이는 모두 기존 HD현대미포 주주를 대상으로 발행한다. 세부적으로 HD한국조선해양에 687만4769주, 국민연금공단에 181만291주, 우리사주조합에 5809주, 자기주식 2만3483주 등이다. 소액주주들에 발행할 신주는 총 647만2843주로 집계됐다.

신주 발행 등을 거쳐 합병한 후에도 HD현대중공업 주주구성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합병 전 HD현대중공업의 주주구성은 HD한국조선해양이 74.37%로 압도적인 최대주주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어 국민연금 7.38%, 우리사주조합 0.09% 순이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총 18.25%에 그친다.


기존 HD현대미포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등 이탈하지 않고 100% 주식을 교환 받는다고 가정할 때 합병 후 HD현대중공업의 발행주식총수는 1억498만6217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주구성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분율 69.44%로 최대주주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어 국민연금 7.96%, 우리사주조합 0.08%, 아산사회복지재단 0.07%, 자기주식 0.02% 등이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21.60%가 될 전망이다.

합병 후에도 HD현대중공업에 대한 HD한국조선해양의 지배력은 무난히 과반을 넘게 된다. 기존 지분율이 4분의 3 수준으로 높았던데 비해 합병 후 약 3분의 2 수준까지 하락한다. 그럼에도 HD한국조선해양이 지분율이 과반을 넘어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HD현대그룹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합병해 방산·특수선·해외야드를 한데 묶는 3대 축 개편 카드를 꺼냈다. 방산사업은 물론 미국의 대규모 조선재건(MASGA) 프로젝트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이번 합병의 핵심 이유인 방산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수출 실적을 보유했고 HD현대미포는 중형 도크와 설비, 숙련 인력을 강점으로 갖췄다. 회사 측은 2035년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약 1조원 수준에서 10배 가까이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합병 관련 IR에서 최한내 HD현대중공업 상무는 "그룹은 지난해 밸류업 공시에서 약속한 대로 주요 상장사의 별도 기준 배당성향을 30%로 유지하고 있다"며 "HD현대중공업도 11년 만에 결산배당을 재개했으며 올해부터는 중간배당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합병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면 주주환원 여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당 정책이 변경될 경우에는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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