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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파워프라즈마 줌인]스페이스프로, 아쉬운 수익성에 밸류에이션 툴 '고심'EV/EBITDA 방식 유리, 하반기 실적 개선폭 '관건'

성상우 기자공개 2025-09-02 08:24:58

[편집자주]

뉴파워프라즈마가 성장 변곡점에 들어섰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자회사 도우인시스 상장이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플라즈마·방산·UTG(Ultra Thin Glass)라는 3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황에서 성장 재원마련 여부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또다른 자회사인 신소재 전문업체 스페이스프로(옛 한국화이바)의 행보 역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더벨이 뉴파워프라즈마의 자본시장 행보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파워프라즈마 자회사 가운데 두 번째 IPO 주자인 스페이스프로의 밸류에이션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수년간 유지해 온 2000억원대의 매출 외형만 보면 최근 1년새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주 중 평균 이상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밸류에이션 방법에 따라 몸값은 크게 오르내릴 수 있는 구조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은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으로 밸류에이션을 진행할 때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페이스프로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177억원, 4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공시되지 않았다. 외감 법인인 스페이스프로는 연말 감사보고서에 연간 실적을 기재하지만 반기 실적을 공시하진 않는다. 뉴파워프라즈마의 정기 공시를 통해 종속기업의 자산규모와 매출, 순이익 정도만 파악할 수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치다. 스페이스프로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919억원과 순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매출은 28%, 순이익은 400% 늘었다.

상반기 실적을 단순 연환산할 경우 올해는 2000억원대 중반 수준의 매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순이익도 100억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올해 연간 실적은 이르면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 진행될 스페이스프로의 상장 프로세스에서 밸류에이션의 기초 자료가 될 것이란 점에서 중요하다. 올해 상·하반기 12개월간 매출과 영업·순이익 수치를 기반으로 공모가 산정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외형만 보면 뉴파워프라즈마 기업집단의 모든 계열사를 통틀어 스페이스프로가 가장 크다. 지난해 연매출(2200억원대)은 기업집단 내 첫 번째로 상장에 성공한 도우인시스(1400억원대)보다 800억원 가량 많았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규모(4513억원)로 봐도 도우인시스(1899억원)의 2배를 넘고 뉴파워프라즈마의 별도 기준 자산총계(3537억원)도 훌쩍 넘어선다.


수익성을 들여다보면 외형 대비 아쉬운 감이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2000억원선을 훌쩍 넘겼지만 순이익은 60억원대에 그쳤다. 연간 3% 수준의 순이익률이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프로에 대해 내부적으로 2000억원선의 공모 시가총액을 기준선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실적으로만 본다면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적용했을 때 30배를 훌쩍 넘는 멀티플을 적용해야 가능한 수치다. 올해 연환산 순이익(90억원)으로 보더라도 통상 20%대에서 결정되는 할인율을 감안하면 30배에 가까운 멀티플을 산정해야 한다.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 밸류에이션이다. 순이익을 적용하면 부담이 되지만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PSR이 1 미만에 그치는 시가총액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밸류에이션 툴을 EV/EBITDA로 할 경우 훨씬 유리해진다. 지난해의 경우 스페이스프로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92억원으로 영업이익(96억원)의 2배 수준, 순이익(67억원)의 3배 가까운 규모였다. 연간 감가상각비가 100억원 가까이 인식되는 비용구조 탓에 나오는 괴리다. 이 경우, 15배 미만의 멀티플만으로도 할인율 적용 후 2000억원선의 시가총액이 가능한 공모가를 설계할 수 있다.

실적 패턴이 ‘상저하고’의 계절성을 보인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엔 900억원대의 매출과 10억원 미만의 순이익에 그쳤지만 연간으론 각각 2200억원대, 6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올해 하반기에 더 개선된 실적이 나온다면 내년 이뤄질 밸류에이션 과정에선 더 많은 선택사항이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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