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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KB증권 공모채 조 단위 수요…올해 최대 이슈어 눈앞3000억 모집 대비 1.7조 몰려…증액 발행시 누적 2조

백승룡 기자공개 2025-09-03 08:04:0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 세 번째 공모채 무대에서도 조(兆) 단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앞서 상반기에만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찍은 KB증권은 이번 발행을 마무리하면 올해 공모채 시장의 ‘최대 이슈어(issuer)’로 올라설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74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를 △2년물 800억원 △3년물 17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한 KB증권은 2년물에서 2200억원, 3년물에서 1조1200억원, 5년물에서 40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모였다.

강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낙찰금리도 우호적인 수준에서 형성됐다. KB증권은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2년물 -1bp △3년물 -5bp △5년물 -11bp 등 모든 만기에서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언더 금리’로 완판이 이뤄졌다. KB증권은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KB증권의 공모채 발행은 올해만 세 번째로, 이번 수요예측까지 세 차례 모두 조 단위 매수주문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1분기에는 3조1000억원의 매수자금이 몰려 8000억원을 조달했다. 2분기에는 1조7500억원의 주문에 힘입어 6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AA+에 달하는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KB증권에 대한 매수세가 탄탄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이번 발행을 마치면 올해 공모채 시장의 최대 이슈어로 올라설 전망이다. 올 상반기 총 1조4000억원어치 공모채를 찍은 KB증권은 이번 발행으로 누적 발행액이 신고금액 기준 1조7000억원, 증액 목표액 기준 2조원에 달하게 된다. 올해 공모채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LG에너지솔루션(1조6000억원)으로, KB증권은 증액 여부와 관련 없이 이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증권채의 꾸준한 흥행 흐름도 눈길을 끈다. 올 하반기 들어 공모채 시장을 찾은 증권사들은 △신한투자증권(1조3900억원) △NH투자증권(1조8400억원) △삼성증권(2조1200억원) △대신증권(2조2000억원) 등 줄줄이 1조원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으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상당 부분 걷힌 데다가 올해 증시 랠리에 따른 실적 개선세도 뚜렷한 덕분이다.

이번 회사채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등 8개 증권사로 구성됐다. 발행 규모가 큰 만큼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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