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오버행 리스크 체크]'애플 수혜 기대감' 유티아이, CB 잠재 물량 '변수'폴더블 글라스 공급 가능성, 콜옵션 포기 '눈길'
김인엽 기자공개 2025-09-05 13:04:14
[편집자주]
코스닥에서 오버행 리스크는 주가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다. 관측과 예상을 뒤엎고 잠재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한번의 악재로 끝날지, 재기불능의 주식으로 전락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더벨이 오버행 이슈에 놓인 기업의 현황과 대처 방식에 대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2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티아이가 애플 폴더블폰 출시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기발행한 전환사채 전환가액에 근접했다. 추가 상승 시 총 주식 수의 10%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회차 CB의 투자자들이 최근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주식으로 전환될 물량은 24만8583주로 총 주식 수의 1.29%에 해당한다. 전환가액 기준 62억원 정도의 물량이다.
1·2회차 CB는 지난해 5~6월 약 한 달 간격으로 비슷한 조건에 발행됐다. 총 604억원 규모로 두 CB 모두 표면·만기보장이자율은 0%로 설계됐다. 풋옵션 행사 기간이 2년 뒤(2026년)로 설정된 점도 같았다. 발행 조건을 감안할 때 CB 투자자들은 전환청구권행사를 통한 시세 차익을 노렸던 셈이다.

다만 사채 발행 후 주가는 내리막을 탔다. 발행 당시 2만원 후반에서 3만원 후반 사이였던 주가는 하락세를 그렸다. 지난 4월 9일에는 장 중 1만7520원을 찍었다. 전환가액도 함께 조정됐다. 1회차와 2회차는 최저 조정가액인 2만5592원, 2만1458원까지 주저 앉았다.
주가는 저점(1만7520원)을 찍은 뒤부터 반등세를 탔고 조정가액 역시 상향 조정됐다. 9일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더니 7월 16일에는 2만73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다소 조정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저점 대비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잠재 물량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2만5000원 선을 넘어섰다. 총 주식 수의 9.8%에 달하는 미전환 1회차의 전환가액(2만6213원)에 근접한 주가다. 2회차의 경우 전환가액은 2만2886원이고 0.9%의 물량이 남아있다. 추가 주가 상승이 있을 경우 10.7%의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셈이다.
유티아이 측은 사채의 상환 보다는 전환청구권 행사를 바라는 눈치다. 지난 6월 3회차 CB를 발행하면서 3회차 CB에 대한 매도청구권(콜옵션) 권리를 포기했다. 앞서 유티아이는 1회차 발행가액을 하회하는 전환가액으로 CB를 발행할 시 콜옵션을 포기한다는 조건을 약정한 바 있다.
유티아이는 스마트폰용 초정밀 유리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카메라윈도우의 제조·판매와 Slimming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Slimming은 유리 깊판의 두께를 얇게 공정하는 기술이다.
주가 움직임은 애플의 폴더블폰 양산에 따른 수혜 기대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티아이의 유리 관련 기술을 적용한 플렉서블 글라스가 애플에 공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애플의 핵심 협력사인 미국 코닝(Corning)은 유티아이 지분 8.8%를 보유한 2대주주다. 애플의 핵심 파트너가 지분을 투자한 만큼 시장의 기대감은 큰 편이다.
매출 반영은 내년에 가서야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유티아이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증설 중인 Flexible Glass 공장은 2026년을 양산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벨은 이날 유티아이 측에 오버행 부담에 다른 주가 관리 계획과 Flexible Glass의 양산 시점에 대해 묻기 위해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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