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 쥔 의사들, 부동산 개발 시장 '큰손' 부상[Market Watch]LP 조달 난항에 실사용자 찾아 나선 운용사들
이지은 기자공개 2025-09-11 14:10:0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3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 불황이 시달리는 부동산 개발업계에서 자본력을 갖춘 의사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병의원 개발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일부 운용사들도 이들의 자금을 받아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마케팅과 인력 지원 등을 제공하는 병원경영지원회사(MSO)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부동산 매물로 나오면 의사 직업을 가진 개인들이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개원을 목적으로 부동산 개발에 적극 뛰어드는 모양새다.
일례로 강변 동서울호텔이 거론된다. 결국 더프리마의 품에 안긴 해당 매물은 한 때 의사 개인이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건물 노후화로 리모델링이 필요해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 등 운용사들이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호텔 특성상 방 하나당 크기가 큰 점을 감안하면 입원이 가능한 병원으로 개조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의사 개인이 실물 매입을 검토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운용사가 의사들의 자금을 받아 개발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의사들이 부동산 실사용자에 가까워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규모나 투자금 등 딜 사이즈가 크진 않지만 운용사 입장에서는 소소하게 인건비 등 비용을 충당하는 수준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또한 수도권에 국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조달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니즈가 있는 의사들의 자금을 받아 개발에 나서는 경우가 있다"며 "그 규모가 작아 의미가 큰 빅딜은 아니겠지만 부동산 불황이 지속되는 와중이기에 이런 프로젝트도 소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메디컬 컨설팅 기업들도 사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부동산 개발 관련 금융자문 뿐만 아니라 마케팅, 인력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 주다. MSO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도 이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을 매입해 개발에 나서려는 의사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안과, 치과 등 모든 진료과를 갖추고 있는 건물로 재개발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여기에 MSO 기업이 나서 진료를 제외한 마케팅, 인력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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