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포스코인터내셔널, 아쉬운 '이사회 평가 부재'[Weakness]'평가개선 프로세스' 2.1점…미비한 이사회 평가·사외이사 개별 평가
홍다원 기자공개 2025-09-08 08:18:1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3일 08시3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사회는 평가개선 프로세스와 견제기능에서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사외이사 활동에 대한 내·외부 평가 및 개선 절차가 부재한 점은 책임 있는 이사회 운영과 역량 강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주주제안권자를 통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기회를 열어두는 등 투명성 항목에서는 돋보였다.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에서는 이사회 개별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이사회 평가 내용 등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추후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평가 체계 도입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경영성과 제외 가장 낮은 지표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했다.
전체 6개 지표에서 경영성과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평가개선 프로세스'였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평점은 2.1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이사회 및 사외이사 활동이 내·외부 평가를 받고 개선안을 마련해 추후 반영이 이뤄지는지를 살펴보는 항목이다.
평가 없이 이사회가 운영되는 경우 형식적으로 진행되기 쉬운 데다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사회는 따로 이사회 활동 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사외이사 개별평가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사외이사 평가를 재선임에 반영하고 있지 않아 해당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경우에는 이사회 활동 실적에 대한 자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6년부터 사외이사 개별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명시해 뒀다.
이러한 그룹 차원의 평가 강화 움직임을 고려할 때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향후 유사한 방향으로 평가 개선 프로세스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공정성을 포함한 사외이사 평가에 대한 내용이 논의된 적은 없으나 추후 평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도입의 장단점 및 결과 활용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제안권자'도 상법에 따라 이사 후보 추천
다음으로는 견제 기능 평점이 2.9점으로 낮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사회는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주기적으로 열리는 빈도가 낮아 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회의가 연간 12회 이상 열릴 경우 5점을 부여했다.
다만 외부 또는 주주로부터 이사 추천을 받고 있는 점에서는 4점을 받았다. 통상 기업들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추위를 통해서만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받는 경우가 많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추위를 운영함과 동시에 주주로부터 이사 추천을 받을 수 있도록 열어 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 단계에 걸쳐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먼저 주주제안권자에게 후보 추천 기회를 제공하고 사추위에서 상법과 회사의 정관에서 요구하는 자격 조건을 충족하는 전문성을 갖춘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사추위에서 신임 사외이사의 적정 자격 및 능력을 검토하고 후보 추천을 결의한다. 사외이사 후보와 관련된 정보는 주주총회를 열기 최소 2주 전에 모든 주주에게 공개해 충분한 검토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속적으로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적법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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