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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한화에어로, 경영성과 개선 실적으로 입증[Strength]경영성과 55점 만점에 39점…평균 점수 가장 높은 항목은 견제기능

고설봉 기자공개 2025-09-05 07:18:0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3일 15시4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의 강점은 경영성과다. 경영성과 항목은 평균 5점 만점에 3.5점으로 6개 이사회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지는 않지만 개선세가 가파른 점이 특징이다. 이에 힘입어 수익성은 큰폭 개선됏고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150% 이상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100만원을 넘기도 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견제기능이다. 1년 전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견제기능 항목은 사외이사 독립성 등을 측정한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로 나눠 각 지표는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 항목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우 6개 항목 중 견제기능 항목이 총점 40점 만점에 37점을 기록, 평균 4.1점(만점 5점)을 달성하며 6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견제기능 항목 면면을 살펴보면 사외이사 독립성과 추천 경로,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회의 개최 여부 등이 중요한 평가 지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년 전과 비교해 작년에도 꾸준히 각 항목에서 꾸준히 5점을 받았다. 먼저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주기적으로 열리는지 여부는 최대 연 12회 이상이면 만점인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회의를 19회 개최해 1년 전(13회) 대비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 한해 이사회 활동이 증가한 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활동과 글로벌 수주 확대로 인한 다양한 해외 투자건 승인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주주 의결권 강화를 추진했다. 또 K9 자주포의 글로벌 수출 확대에 힘입어 해외 현지 투자를 늘리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반면 견제기능 항목에서 감점 요인도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사회는 작년에도 사외이사 선임 시 외부 또는 주주로부터 추천을 받지 않았다. 내부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또 총주주수익률(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한 보수지급 프로그램도 없었다. 이어 감사위원 가운데 감사업무에 관란 전문 식견을 갖춘 인물을 1인 이상 배치하지 않았다.

가장 성장세가 가파른 항목은 경영성과다. 경영성과 항목은 1년 전 대비 개선됐다. 경영성과 항목 점수는 55점 만점에 에 39점(문항 당 평균 3.5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 36점(문항 당 평균 3.3점)에서 개선된 수치다. 경영성과는 KRX300 편입 기업 중 상하위 10%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 성과 평균치와 해당 기업 성과를 비교, 아웃퍼폼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성과는 국내 산업일반 기업 가운데 상위권이다.



경영성과 항목의 세부 평가지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한해 1년 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50% 이상 오르면서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이 5점을 취득,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11원2401억원으로 전년대비 42.5%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7319억원으로 191.4% 성장하면서 시장 평균치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눈에 뛰는 것은 주가 상승세다. 지난해 초 12만97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해 말 32만6500원 수준으로 마감해 150% 이상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들어 실적 개선 개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1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해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투자지표가 연중 거듭 최고점을 갱신했다.

다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항목도 있다. 경영성과 일부 항목 점수가 높아졌지만 자산 구성이 변화하면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은 점수가 낮아졌다. 이 세가지 평가 항목은 모두 5점 만점에 1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경영성과 항목 총점이 큰 폭 개선되지 못했다

참여도 항목도 대체로 평가 점수가 높았다. 이사회 멤버의 참여도를 여러가지 측면에서 점검하는 참여도 항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2점(문항 당 평균 4.0점)을 획득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참여도 항목에서 감점이 발생했다. 1년 전 이 항목 점수는 37점(문항 당 평균 4.6점)이었다.

작년 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사회 멤버 한 명당 평균 이사회 출석률은 97%를 기록했다. 1년 전 97.4% 대비 출석률이 하락했다. 김동관 사장(CEO)의 잦은 해외출장과 사외이사 퇴임과 선임 과정에서 일부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출석률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사회 개최가 1년 전 13회에서 지난해 19회로 늘어난 점도 출석률 하락의 이유로 평가된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은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 1년 전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감사위원 대상 교육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들에 대한 교육 등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 감사위 지원조직을 구성했지만 연간 교육 횟수가 1회에 그친점도 해당 항목의 점수를 끌어내린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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