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평가개선' 평균치 미달 한화에어로, 개선과제 분명[Weakness]낮은 정보접근성도 감점 요소, 이사회 구성에선 다양성 부족
고설봉 기자공개 2025-09-05 07:18:1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3일 15시5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사회 6개 평가항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완해야 할 영역은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이다. 1년전과 비교해 작년 한해 동안 이사회가 조금 더 활발히 운영됐지만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주들이 이사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보고서나 홈페이지도 존재하지 않는다.정보접근성 측면에선 이사회 의안 반대 사유 공개와 주주환원정책 공시 등이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 이사회 구성 등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도 전년과 비교해 개선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항목으로 나눠 각 항목은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6개 평가 항목 중 가장 점수가 낮은 영역은 평가프로세스였다. 평가프로세스 항목의 7개 문항 평균 점수는 5.0점 만점에 2.1점이었다. 나머지 5개 항목은 대부분 평균 4점대를 기록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은 1년 전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평가프로세스 항목 점수는 총 35점 만점에 15점으로 1년 전 15점과 비교해 동일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은 △이사회 활동의 공개 여부 △ESG 등급 또는 점수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등 총 3개 영역에서 하위 평가 항목으로 나눠 측정한다. 대체로 사내외이사와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는 지 여부가 중요한 평가 요소다.
총 7개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점을 받은 항목은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의 유무 여부와 이사회 구성원의 사법 리스크 유무 여부 등 2가지 뿐이다. 나머지 모든 평가 항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그만큼 평가프로세스 개선이 이사회 선진화를 위해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정보접근성도 평가도 점수가 저조하다. 정보접근성 항목 점수는 21점(문항 당 평균 3.5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똑같았다. 정보접근성은 이사 활동 내역 공시를 비롯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여부, 주주환원정책 사전 공시 여부, 사외이사 후보추천 경로 공개 여부 등 이사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외부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와 홈페이지 등을 통한 공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사회 의안 반대 사유의 투명한 공개와 주주환원정책의 사전 공시 등에선 평가 점수를 아예 받지 못하거나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1년 전과 비교해 개선된 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사회 구성 항목의 경우도 다른 항목에 비해 점수가 낮았다. 이사회 구성(32점, 문항 당 평균 3.6점) 평가 항목은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지만 뚜렷한 개선세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으로 사외이사 위주의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사회와 개별 이사 활동 내역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맡고 있으며 각종 소위원회 위원장 중 한곳도 사내이사가 맡고 있다. 이사진은 전원 남성으로 구성돼 있고 타 기업 경력을 가진 이도 포함돼 있지만 국적과 연령 다양성은 확보돼 있지 않았다. 이사회 규모도 기업 규모 대비 작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사회 내에는 총 6개의 위원회(감사위원회, 집행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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