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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대 베팅' 블랙스톤, 준오헤어 지분 70% 이상 인수기업가치 8000억 책정…강윤선 대표 잔류, 경영 계속

윤형준 기자공개 2025-09-04 08:25:51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3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준오헤어 지분 70% 이상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거래는 K-뷰티 열풍 속에서 미용실 기업이 초고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블랙스톤이 한국 뷰티·웰니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전날 준오헤어의 지분 70% 이상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100% 기준 8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이 책정됐기 때문에, 인수가격은 5000억원 중후반대로 관측된다.

이번 거래는 K-뷰티 열풍 속에서 미용실이라는 서비스업 기반 기업이 초고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첫 사례다. 준오헤어는 강윤선 대표가 1982년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출발한 ‘준오미용실’을 모태로 성장시킨 미용 브랜드다. 현재는 전국에 약 18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직원 3000여 명을 두고 있다. 관계사로 준오뷰티, 준오디포, 준오아카데미 등을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은 3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70억원을 기록했다. 블랙스톤이 책정한 기업가치 8000억원은 EBITDA 멀티플 기준 20배가 넘는 수준으로 글로벌 소비자 서비스 투자 테마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을 이어가며 블랙스톤과 함께 지속 성장과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런 구조는 과거 블랙스톤이 지오영에 투자할 때와 유사하다. 당시 블랙스톤은 지주사(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0%를 인수했지만, 창업주인 조선혜 회장이 지분 20% 보유를 유지하며 경영을 이어갔다.

강 대표는 “블랙스톤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K-뷰티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블랙스톤 측도 준오헤어가 창업주 중심의 안정된 경영 체제와 탄탄한 인력 기반을 갖춘 만큼 블랙스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영 역량을 더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 뷰티·웰니스 서비스가 아시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기 때문에 준오헤어를 블랙스톤 생태계에 편입해 장기적인 성공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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