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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중국 ETF 초점…투자 적기 판단 이유는예금·채권 유동성 증시로 이동…AI·전기차·로봇 등 테크주 재평가 기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5-09-11 14:11:4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3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 시점을 중국 증시 진입에 적합한 시기로 평가한다. 단순한 단기 반등 매매가 아니라, 자금 유입과 밸류에이션 개선이 함께 진행되는 구조적 구간으로 보고 있다.

이 운용사는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 SOLACTIVE △TIGER 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 △TIGER 차이나테크TOP10 등이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글로벌 빅테크 등 성장축을 포괄하고 있다. 국내 중국 ETF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예금·채권 중심 유동성, 증시로 이동

중국 가계의 저축액은 160조위안(한화 약 3경원)에 달한다. GDP 대비 120%를 웃도는 규모다.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국내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한국의 예금 수준은 GDP 대비 50%를 밑도는 수준이다.

과거엔 이 거대한 유동성이 대부분 은행 예금과 채권에 묶여 있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 실질 수익률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자, 투자처 다변화 필요성이 급격히 커졌다.

실제로 올해 7월 은행 예금은 1조1000억위안 감소했다. 반대로 보험사 및 기타 금융기관의 예금은 2조1000억위안 늘었다. 이는 개인들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예금과 채권의 기대수익률은 2%를 밑돌고 있다.

결과적으로 해당 자금은 증시로 향하고 있는 추세라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판단이다. 이 같은 흐름은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는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25년 4월 이후 약 25% 상승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11거래일 연속 2조 위안 이상을 유지하며,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소매 투자자 계좌 개설 수가 7개월간 1억4000만개를 돌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계 예금 대비 증시 시가총액 비율도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2014년 동일한 상황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듬해 50% 이상 급등했다. 2024년 말에도 비슷한 저점이 나타났고, 현재 반등세가 겹치면서 기대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궁극적으로 예금·채권에 묶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증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보니, 증시 전망으로보면 장기 모맨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판단이다. 저금리와 낮은 채권 수익률 속에서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순간, 대규모 자금 이동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식이다.



◇테크주 밸류 개선, AI와 자급률 상승이 견인

또 다른 포인트는 저평가된 중국의 테크주 밸류다. 중국의 테크기업들은 오랫동안 미국 대비 저평가돼 왔다. MSCI 차이나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안팎에 머물렀는데, 같은 시기 S&P500은 3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AI 산업 확산과 기술 자립화 정책이 중국 기업들의 구조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대표적 사례다. 자사의 대형 언어모델 딥시크를 기반으로 AI 전략을 강화하고, 자체 반도체 칩 개발과 파운드리 구축 계획까지 내놨다. 전자상거래 기업에서 첨단 기술기업으로 전환하며 저평가 해소를 이끌 가능성이 높아졌다.

BYD는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굳히고 있다. 2025년 예상 판매량은 테슬라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반도체, 차체 일체형(Cell to Body) 기술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는 마진율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중국 정부가 국가 전략산업으로 밀고 있는 분야다. 부품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고, 생산 단가가 글로벌 경쟁국보다 낮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여기에 바이오테크 산업은 선진국 대비 규제가 느슨하고 임상 비용이 낮아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 중국식 ‘바이오 허브’가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홍콩·선전 증시에 상장된 일부 AI·테크 중심 헤지펀드는 상반기 수익률 45%를 기록했다. 마진융자 규모도 2조1000억위안으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2%에 불과해 과열 신호는 아니라는 평가다.

결국 AI 확산, 전기차·로봇·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 그리고 자급률 상승을 통한 독립적 공급망 강화가 중국 테크 기업의 재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이 “저평가 해소”라는 공통된 방향성을 공유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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