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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 재도약 플랜]TSR '반전' 에코프로비엠, 주주환원 동참할까⑦상반기 흑자전환, 주가 상승에 TSR '플러스'…지주·에이치엔, 현금·주식배당 활용

김동현 기자공개 2025-09-09 07:41:48

[편집자주]

에코프로그룹이 장기화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맞서 재도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있다.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에 포진한 계열사의 부진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신규 프로젝트의 기반을 닦으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를 시작으로 계열사들이 준비한 투자 프로젝트 성과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더벨이 그룹 재편의 닻을 올린 계열사의 주요 프로젝트와 신사업을 분석하며 재도약 시나리오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상반기 호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올해 총주주수익률(TSR)의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TSR이 플러스 지표를 나타내는 곳은 그룹 상장 4사 중 에코프로비엠이 유일하다. 계열사들이 하나둘 주주환원에 돌입한 가운데 수익성·주가 반전에 성공한 에코프로비엠도 그룹 기조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TSR은 13.46%를 기록했다. TSR은 기말주가에 기초주가를 빼고 여기에 주당배당금을 더한 값을 기초주가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하는 주주환원 지표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동참한 상장사들이 TSR을 활용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소각액을 TSR에 반영하기도 한다.

2022년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끝으로 주주환원을 중단했던 에코프로비엠의 연 TSR 지표는 2023~2024년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갔다. 별도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던 만큼 TSR은 주가 등락에 의존하며 이차전지주 흐름에 따라 움직였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2일 기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연초 대비 13.46% 상승한 11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주가상승률은 곧 TSR 값으로 이어졌다. 반면 에코프로(-7.11%), 에코프로머티리얼즈(-20.15%), 에코프로에이치엔(-26.38%) 등 그룹 내 다른 상장사는 같은 기간 주가 하락을 경험하며 TSR 수치가 2년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하반기 들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상승을 이끈 주 요인으로는 상반기 말 호실적과 사업 확대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513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니켈제련소 투자 관련 이익 405억원을 수익에 반영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매출이 1분기 대비 100% 증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효과를 봤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확실히 끊어내며 주가 흐름도 상승 반전했다.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5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일 대비 15.28% 상승했는데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인도네시아 투자와 제품 다변화 등으로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주가 상승으로 TSR 플러스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수립은 과제로 남아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현금배당(439억원)과 자사주 매입(159억원)·소각(420억원)을 끝으로 3년 연속 주주환원을 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 말 그룹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에코프로는 계열사의 배당성향 20~30%를 주주환원 가이드로 제시했으나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순손실(-585억원)로 배당을 집행하지 않았다. 올 상반기도 영업이익 자체는 규모를 키웠지만 배당집행의 기준이 되는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이 -25억원으로 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분간 이익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룹 내에서 배당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하는 계열사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두곳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1년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현금배당을 집행 중이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300원(배당총액 63억원)으로 그 금액은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으나 배당성향은 30%를 약간 밑도는 29.14%를 기록하며 그룹 가이드라인에 근접했다. 지난 4년간 에코프로에이치엔의 평균 배당성향은 32.16%였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과 마찬가지로 2022년을 끝으로 배당을 중단했다가 2년 만에 재개했다. 지난해 에코프로의 배당총액은 132억원으로 바로 직전인 2022년 배당총액(125억원)과 유사했다. 이와 별개로 주당 0.02주의 주식배당도 실시하며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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